[민명기학원] 대학 학비 연 10만 달러 시대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는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을 대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무작정 융자받아 공부하고 나중에 네가 벌어 갚으라고 하기에는 졸업 후 부담이 너무 커, 나중에 시집/장가도 못 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고...
자녀가 효자라서 UW에 입학하고 집에서 먹고 자며 버스로 통학하는 경우에 용돈과 교통비를 포함해서 전체 비용이 연간 $17,600정도, 기숙사에 들어가도 $24,000(학비: $12,000, 기숙사비: $9,000 등등)이 족히 든다. 이에 비해 타주의 사립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일 년에 최소 $50,000 정도는 드는 것이 보통이다.
올해부터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 기존 경비만 쳐도 5만 불 이상이 드는 학교의 숫자가 미 전국에 걸쳐 123군데나 된다. 미국의 샐러리맨들의 평균 임금이 $42,000 정도이니 자식 공부시키기 위해 일 년간의 전체 수입을 갖다 바쳐도 충분치가 않은 상황이다. 돈만 따지면, “그저 4년간 대학 보내는 비용을 차라리 아이에게 목돈으로 한 20만 불 챙겨 주면 뭐라도 한가지 시작해 제 밥벌이는 하지 않겠어요”라 하시는 어느 아버님의 말씀이 설득력을 얻는 현실이다.”
요즘 대학에 자녀를 보내고 있으시거나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이 무슨 고리짝 이야기를 하고 있나 하시며 의아해 하실 것이다. 맞다. 필자가 2011년 11월16일자로 이곳에 실은 “$50,000 Club”에서 옮긴 것이니 이미 거의 15년 전의 상황이다.
조금 더 살펴 보자: “작년만 해도 이 오만 불 클럽에는 캘리포니아의 UCLA를 비롯한 몇몇 주립 대학들과 대부분이 사립대학들인 100개 대학이 속해 있었는데, 일 년 새 그 숫자가 25%나 늘었다. 이 리스트의 맨 꼭대기를 차지하는 대학들은 대부분이 뉴욕주에 있는 사립 대학들인데, 의외로 캘리포니아의 대학들도 몇이 있다.
탑 텐 학교를 살펴 보면, 뉴욕의 사립 리버럴 아츠 대학으로 학생 대 교수의 일대일 컨퍼런스를 최대 장점으로 꼽는 Sarah Lawrence College($59,170), 버몬트주에 위치한 지체 부자유자들을 위한 이년제 대학인 Landmark College($57,330),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뉴욕의 New York University($56,787), 역시 뉴욕의 맨해튼에 위치한 아이비리그 대학
인 Columbia University, School of General Studies($56,310), 캘리포니아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수학과 공학이 뛰어난 Harvey Mudd College($56,268), 코네티컷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대학의 입학 사정관의 자녀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다는 Wesleyan University($56,006), 캘리포니아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
로 장학금 제도가 우수한 Claremont McKenna College($55,865), 의학이 좋지만 공부하기가 깐깐한 대학으로 정평이 있는 Johns Hopkins University($55,742), 보스톤에 위치한 현대 음악의 메카인 Berklee College of Music($55,615), 그리고 역시 뉴욕에 위치하고 허드슨 강을 굽어보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Bard College($55,592) 등이다.”
올해의 상황을 보면, 가히 격세지감이다. 몇 주 전 시애틀 타임즈에 의하면, 시애틀에 거주하는 월급쟁이들의 연간 중간 소득이 $100,000을 넘어섰다고 한다. 물론 고소득자들이 많은 이 도시의 상황이라 극단이기는 하지만, 지난 세월동안 “봉급이 두 배 이상이나 올랐네” 하며 동의하기 힘든 남의 일 말씀하시듯 할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학비를 따져 보면 지난 세월과 비교해 경천동지의 변화를 보인다. 지난주에 CBS 방송에서 드디어 미국 대학의 총합계 비용이 $100,000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보스톤의 명문 사립 리버럴 아츠 대학인 웰슬리를 다니기 위해 드는 총비용을 따져 합해 보니 십만불이 넘는다는 것이다. 주요 비용의 세목을 보면, 학비: $69,800; 기숙사비: $11,520; 식비: $10,776; 건강보험: $4,051 등이 있다.
다른 대학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명문 사립인 남가주 대학 (USC)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보낸 학비 내역을 보면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총액을 약간 상회해 십만불을 넘었다: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총 비용은 $99,139인데, 올 합격자들에게 보낸 비용 내역은 $100,290(등록금: $73,400; 기숙사비: $12,970; 식비: $8,046; 책값: $1,200; 개인 용돈: $2,008 등)으로 나와 있다.
그 이외에도, 아직 십만 불의 고지에 다다르지는 않았지만, 아주 근접한 대학들도 적지 않다. 테네시의 밴더빌트 대학이 $98,000 정도이고, 시카고 근교의 노스웨스턴 대학이 $94,878, 그리고 서부의 페퍼다인 대학이 $95,234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신입생들이 지불해야 할 액수는 아마도 십만 불에 근접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암울한 소식도 있지만, 세상은 아직도 살만한 것이, 하버드를 비롯한 많은 명문 대학들이 올해부터 가계 소득 20만 불까지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해 준다는 소식도 있다. 2011년에 필자가 단언한 “이런 학교들은 보통 신입생 선발시에 해당 학생이 재정 보조를 신청하는지의 여부를 입학 사정에서 고려하지 않는 Need-Blind 정책을 사용하니 원서 제출시에 재정 지원 여부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대학에 합격만 하면, 사실 돈 걱정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 것이 많은 경우에 사실이다”가 아직 유효하니 열심을 내시기 바란다.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