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칼럼] 간디의 한마디
간디의명(本名)은 모한다스 간디(Mohandas Gandhi)입니다.
자와할랄 네루(Jawaharla Nehrul 인도초대 수상)와 함께 인도에서 국부(國父)격 인물로 칭송받는 인물입니다. 여전히 가장 위대한 인권운동가이자 식민지 해방운동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별명(別名)인 '마하트마(Mahatma)'는 영혼이라는 뜻이며 인도의 시성(詩聖)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Tagore)'가 지어 줬다고 합니다. 그는 영국에 유학가서 법학을 전공하여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대영제국의 식민 통치하에 자유(自由)를 얻기 위한 투쟁(鬪爭)의 선봉에 서면서, 모한다스 간디는 인도의 상징(象徵)이 되었습니다. 또 그 때부터 '위대한 영혼(靈魂)'이라는 뜻의 '모한다스(Mohandas)'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지난 1천 년간의 최고의 혁명으로 영국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운동을 선정했습니다. 그는 78세에 암살당했습니다.
어느 날 모한다스 간디를 만나보려고 먼 길을 아들과 함께 걸어서 찾아온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모한다스 간디를 만나 사정을 했습니다.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 아들이 설탕을 지나치게 좋아해요. 건강에 나쁘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제 얘긴 듣지 않아요. 그런데 제 아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설탕을 끊으라고 말씀해주시면 끊겠다는군요."
모한다스 간디는 잠시 소년을 바라보았습니다. 소년은 모한다스 간디를 존경하며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모한다스 간디는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보름 뒤에 아드님을 데리고 다시 이곳에 오십시오." 다시 오라고 하는 모한다스 간디의 말을 듣고 어머니는 실망을 했습니다. 100리 길을 마다하고 먼 길을 걸어 왔는데 다시 오기란 힘들어 모한다스 간디에게 간청하며 다시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는 아주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다시 오기가 힘들어서 그러하오니 지금 제 아들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는 '그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러면 보름 후에 다시 오지 않아도 되지 않아요."
모한다스 간디는 다시 소년을 바라보았습니다. 소년은 어머니와 모한다스 간디를 바라보더니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선생님 말씀대로 다시 와요. 네~!"
아들의 말에 힘을 얻은 모한다스 간디는 되풀이해서
"보름 뒤에 다시 아드님을 데리고 이곳에 오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더는 간청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어머니는 야속했습니다.
설탕을 먹지 말라는 그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왜 하지 않고 보름 뒤로 미루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했습니다. 어머니는 할 수 없이 그냥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보름 뒤 아들을 데리고 먼 길을 걸어 다시 모한다스 간디를 찾아왔습니다. 모한다스 간디는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설탕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치니 먹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 설탕을 많이 먹으면 충치로 이가 썩어 합죽이가 된다. 또 당뇨병에 걸려 평생 고생하고 고치지 못한다. 피가 썩는 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설탕을 먹지 않기로 약속하겠니?"
"네 선생님! 설탕을 먹지 않기로 약속하겠습니다."
어머니는 약속한 아들을 바라보며 모한다스 간디 선생님에게 고마운 뜻을 거듭 전했습니다. 어머니는 궁금한 것이 생각나 모한다스 간디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한 가지만 여쭈어보겠습니다. 보름 전에 찾아뵈었을 때 아들에게 설탕을 끊으라고 말하지 않고 왜 보름 후에 다시 오라고 하신 건가요? 그게 두고두고 궁금하네요.?"
모한다스 간디는 어머니에게 그 이유를 말했습니다.
"나도 궁금하실 줄 알았습니다. 사실 저도 설탕을 좋아했습니다. 보름 전에도 설탕을 자주 먹고 있었기 때문에 설탕을 먹지 말라고 하기 전에 제가 먼저 끊어야 했습니다. 제가 설탕을 먹으면서 아드님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보름 전에 설탕을 먹지 말라고 말하지 아니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먼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 때 타인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모한다스 간디 자신이 설탕을 좋아해 먹으면서 그 아들에게 설탕이 몸에 해로우니 먹지 말라고 한다면 말과 행동(行動)이 일치(一致)하지 않는 삶을 사는 이중인격자(二重人格者)가 됩니다.
그 아들은 모한다스 간디를 존경하여 그의 말을 듣고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만일 그 아들이 모한다스 간디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을 안다면 얼마나 실망하겠습니까? 아들은 모한다스 간디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한다스 간디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尊敬)을 받는 것은 자신이 먼저 모범(模範)이 되고 언행일치(言行一致)의 본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학자 순자(荀子)는 "옳은 행동을 하고 남보다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교육(敎育)이다" 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