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란 장례] 지나고 보니
소셜
05.15 23:33
지나고 보니,
별일도 아닌 걸로
서운해했고, 토라졌습니다.
지나고 보니,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미워했습니다.
질투했고,
싫어했고,
거절했고,
다투기도 했습니다—
다, 별것도 아닌 것들로.
그 사소한 것들에
내 마음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모든 별것도 아닌 것들이
사실은 “나”였습니다.
상처 입은 마음,
무너진 자존심,
흔들리는 내면—
다 나였음을 이제 압니다.
그래서 이제,
그 상하고 무너졌던 마음을
조용히 보듬어 주려합니다.
“괜찮아, 다 괜찮아.”
“아무렴, 괜찮고말고.”
지나고 보니,
내 삶엔
참 소중한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땐 몰랐지만,
힘들고 고달팠던 시간들마저
내게 필요했거나,
좋았거나,
그리운 기억이 되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아련하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