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란 장례] 지나고 보니

전문가 칼럼

[아슬란 장례] 지나고 보니

지나고 보니,

별일도 아닌 걸로

서운해했고, 토라졌습니다.


지나고 보니,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미워했습니다.


질투했고,

싫어했고,

거절했고,

다투기도 했습니다—

다, 별것도 아닌 것들로.


그 사소한 것들에

내 마음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모든 별것도 아닌 것들이

사실은 “나”였습니다.


상처 입은 마음,

무너진 자존심,

흔들리는 내면—

다 나였음을 이제 압니다.


그래서 이제,

그 상하고 무너졌던 마음을

조용히 보듬어 주려합니다.


“괜찮아, 다 괜찮아.”

“아무렴, 괜찮고말고.”


지나고 보니,

내 삶엔

참 소중한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땐 몰랐지만,

힘들고 고달팠던 시간들마저

내게 필요했거나,

좋았거나,

그리운 기억이 되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아련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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