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자존감
어떤 이는 "난 자존감이 바닥이야"라며 자신이 형편없다고 자책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기업의 유능한 인재임에도 자존감이 현저히 낮아 아주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고, 모든 게 부정적이다.
주위 사람은 흔히 말하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귀담아듣지 않는다.
자존감은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힘이다.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낮춰 보기 시작하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지 못한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이가 과연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결여되면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최선을 다했어도 실패했다면 떳떳이 자신과 마주할 배짱도 있어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실패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로지 성공한 경험만 기억하고,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한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반드시 실패라는 정거장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건너뛰고 싶어 한다. 이러한 과정 없이 곧바로 성공으로 가길 원하지만, 그런 길은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죽어라 노력하는 자에게도 실패는 쉽게 찾아온다는 것을 인생의 법칙으로 여겨야 한다.
다양한 일에 대처 능력이 강해야 행복도 누릴 수 있다. 실패 앞에서 부정적인 마음으로 부딪칠 것인가, 긍정적으로 배짱 있게 정면 돌파할 것인가의 차이로 다른 인생이 펼쳐진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 실패했다고 조롱해도 대응하는 담력도 키워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이 높아야 고난을 이겨 내고 타인의 평가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 끝까지 결승점에 누가 먼저 닿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은 실패를 상상하며 항상 불안하고 어둡고 매사 부정적이다. 자신을 깎아내리는 일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남을 부러워하고 남이 보는 시선을 잣대 삼지 말고, 내 자신을 먼저 아끼고 대접하는 것이 우선이다.
실패를 거듭해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대담한 배짱'도 나를 지키는 자존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존감이어야 한다. 정직하지 않은 배짱은 허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열정과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면, 어떠한 상황에도 유연성 있는 자존감으로 자신을 자신 있게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