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칼럼] 베푸는 삶 - 시애틀한인로컬문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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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칼럼] 베푸는 삶 - 시애틀한인로컬문학칼럼

'다른 사람의 무거운 짐을 들어 줄 수 없다고 해서 그냥 지나치지 말라. 가볍게 해 주려는 노력이라도 하라'

살기 바쁜 세상에 옆을 돌볼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혹은 도와주려는 범위가 선을 넘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더불어 사는 인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저 작은 따뜻한 마음과 시간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작은 행동이라도 보여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건 깊은 사랑이 있는 따뜻한 인간으로 그런 이들은 반드시 베푼 아량만큼 보답을 받게 된다. 반드시 보답을 받겠다고 생각한 일이 아니더라도 힘들 때 도움을 받았던 이들에겐 깊은 감사의 마음이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베풂은 원형처럼 돌고 도는 인지상정이다.

지금 당장은 아깝고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 일이라도 힘들게 손을 내민 상대방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보통 '정이 많다'는 말을 듣는 반면 바보스럽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베풀고도 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런 이들은 본인이 상대방을 위한 배려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냥 말 그대로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베풂에 기본 법칙이다. 베풀고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 생색을 내며 말이 많다면 그건 상대방을 더 조이게 하는 치사한 생색이다.

한편 베풂을 받은 이들은 그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상대방은 그런 여유가 있는 사람이니까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게 요구하고 받아들인다면 유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널 얼마나 아끼는데'라며 생각만 가득할 뿐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마음은 안타깝게도 껍데기에 불과할 수 있다. 진정 사랑한다면 마음보다 몸이 앞서고 행동이 앞선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경우다.


물론 마음과는 달리 행동이 멈칫할 때가 있다.

하지만 큰 행동이 아닌 작은 실천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진정 더불어 사는 인생이다. 때로는 표현하지 못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면 상대방은 알 길이 없다.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표현하며 행동하는 행위도 매우 중요하다.

흔히들 말한다.

"내가 널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데"라며 내색한다. 

사랑은 몸소 실천해야 사랑이지 마음에서 맴도는 사랑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생각에서 가슴으로 실천으로 옮기는 행위들이 자신을 더 커나가게 하는 큰 그릇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은혜에 넉넉하고 인색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도 인성의 중요한 자격일 것이다.

구정을 맞아 친절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당신을 찾아왔다가 돌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더 좋아지고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길 바란다.

지금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을 위해 씀씀이를 키워나간다면 더불어 사는 실천의 인생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더불어 사는 베푸는 인생은 쉽게 내뱉는 사랑보다 꾸준한 마음의 정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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