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브라질/리오 그랜드하얏트호텔/슈가로프산(5)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브라질/리오 그랜드하얏트호텔/슈가로프산(5)

모처럼 너무, 너무 피곤해서 잠을 달게 잔 것 같다. 새벽 6시에 깨어서 눈물로 기도드리다. 아침 8시에 아들은 샤워하고 일하러 가면서 2층에 수영장이 있고 20층 라운지에 가서 식사를 하라고 하고 오후 4시에 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오늘 리오로 가는 비행기를 저녁 8시에 타기로 했다.


아침 9시에 20층 라운지로 가서 거의 10시까지 천천히 이것저것 많이 들다. 야채와 양식은 물론이고 일식 된장국과 밥도 김치도 있어서 조금씩 먹어보다. 방으로 돌아와서 글도 쓰고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보내다. 점심은 어제부터 호텔에서 갖다 준 바나나, 사과, 포도가 둘이 먹기에 넘친다. 남편과 둘이 자기들의 할 일을 부지런히 하다.


아들이 3시에 와서 공항에 일찍 가서 비행기를 일찍 타자고 한다. 공항으로 와서 저녁 8시 비행기를 5시 비행기로 변경해서 타고 50분 걸려서 리오 공항에 내려서 우버 택시를 타고 1시간 이상 걸려서 바닷가 GRAND HYATT RIO DE JANEIRO 호텔 682호 큰 방에 들다.


화장실은 둘인데 큰 침대는 하나지만 응접실이 너무 넓고 크고 긴 사무실용 책상도 많다. 아들은 응접실 긴 의자에서 자도 되는데 큰 침대를 또 가져다 준다. 이곳은 7층이 라운지다.

다음 날 아침 곤하게 자고 일어나 기도하는데 아들이 깨어서 밥 먹으러 가자고 해서 8시에 아래층 넓은 식당에 가서 너무 음식 종류가 많아서 여러 종류를 조금씩 맛보고 실컷 먹다.


우리의 방은 4개를 하나로 만든 큰 방으로 베란다가 굉장히 길고 바다가 잘 보이고 너무 아름답다. 아들은 오늘 하루 호텔에서 전화로 일을 한다고 우리에게 호텔에서 수영도 하고 바닷가에 가서 즐기라고 하고 와이셔츠를 입고 여러 사람과 화상 통화로 일을 한다.


남편은 성경만 읽고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매일의 만나를 쓰고 이렇게 오면 남편은 방콕만 한다. 나는 혼자서 하얀 파도가 치는 바닷가에 나가서 샌들을 손에 들고 모래 위를 한참 걷다. 모래가 너무 아름답고 사람들이 선탠을 한다. 어느 여자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다.


방에 돌아오니 아들은 화상 통화로 와이셔츠를 차려입고 전화로 일을 하고 남편은 성경을 읽다가 자려고 해서 강제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게 하고 수영장으로 내려오게 하니 긴 의자에 누워서 잠을 잔다.

나 혼자 한참 수영하다가 강제로 남편을 수영장으로 내려가게 하니 내려가서 조금 걷다가 방으로 들어오다. 사람들은 모두 벌거벗고 크림을 바르고 선탠을 하는데 우리는 크림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뜨거운 햇볕에 오래 쬐면 안 될 것 같아 방으로 곧 돌아오다.


아들이 3시에 나가자고 해서 우버 택시를 타고 40분 걸려 예수님상을 보러 갔는데 오늘 구름이 끼어서 못 본다고 올라가도 소용이 없다고 해서 너무 실망이 되다. 내일 다시 오기로 하는데 내일도 구름이 끼고 비가 오면 예수님상을 볼 수가 없다고 해서 큰 실망이다.


아들이 우버를 불러서 수가로프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중간에 내려서 구경을 하고 한 번 더 케이블카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가서 바닷가 리오 시내를 내려다보는데 너무 아름답고 멋있다. 내려오다가 예수님상이 있는 높은 산에 구름이 걷히면서 예수님상이 보여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나도 여러 장을 찍었다.


나는 예수님상이 바닷가에 있는 줄 알고 배를 타고 가서 보아야 하는 줄로 알았는데 리오에서 가장 높은 산에 구름 위에 신비하게 우뚝 서 있고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꼭 잘 보기를 기도했다.

저녁이 어두워지고 호텔 라운지가 7시면 식당이 문을 닫아서 이곳에서 제일 맛있는 식당을 아들이 호텔맨에게 물었다고 우버를 불러서 타고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가서 멋진 식당에 가다. 이 식당은 24년째 우수상을 탔다고 한다.


먼저 나오는 간식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남편은 닭고기를, 나는 생선을, 아들은 돼지고기를 시켜서 서로 골고루 맛을 보다. 맛이 있어도 배가 불러서 나는 조금 남기다. 나중에 예쁘게 장식한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우버를 불러서 타고 호텔로 돌아오다. 오늘 일지는 오늘 써야 한다. 내 카페에 일지를 쓰고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다. 남편은 내가 사진을 찍고 올리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무엇 때문에 그런 사진을 올리느냐고 남편과 여행하면 싸움만 하고 나도 남편이 너무 밉다. 내 인생의 흔적을 나는 남기고 싶다. 아들이 총각 때 프랑스 유람선을 타고서 나를 세워놓고 사진을 많이 찍어주고 어디 여행을 가면 엽서를 보내곤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아내 사진은 잘 찍어주면서 내 사진은 안 찍어주려고 해서 무뚝뚝한 남편을 닮아가나 하고 너무 화가 나고 결혼하고 변했느냐고 하려고 하다가 참다. 


내일은 아침 일찍 예수님상을 보러 가야 하고 일찍 돌아와서 짐도 다 싸고 밤 비행기로 리오에서 아들과 셋이 미국 텍사스로 가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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