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김 컬럼] 이란-이스라엘 전쟁(1)

전문가 칼럼

[엘리엇김 컬럼] 이란-이스라엘 전쟁(1)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상황이 급작스럽게 전개되어 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전황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도 세계적인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2023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야기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그리고 급기야 이란과의 개전 상황은 수많은 메스컴을 통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울러 이란을 포함한 이슬람의 역사를 알아보고 이란이 들고나오는 호르무즈해협의 봉쇄와 관련된 정보들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이에 '엘리엇 김의 감성과 지성' 긴급 특집 칼럼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무함마드의 아버지 압둘라는 메카에서 이름을 날리던 미남자였습니다. 그 아버지의 미남 유전자를 받은 무함마드도 메카의 얼짱이 됩니다. 무함마드 나이 25세 때 카디자를 만납니다. 당시 무함마드가 살던 메카는 극소수의 부유한 캐라반 대상 상인들과 다수의 노예, 그리고 평민들로 구성된 도시였습니다. 


카디자는 부유한 캐라반 대상 집안의 오너, 여사장이었습니다. 카디자가 운영하는 대산 캐라반에 종업원으로 들어간 25세 청년 무함마드는 15년 연상의 40세 여사장 카디자와 결혼하여 그녀의 3번째 남편이 됩니다. 무함마드는 40세가 되자 바위가 자기에게 절을 한다는 등, 이상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는 혼자 동굴로 들어가 생활하기 시작했고, 3년쯤 고립 생활을 하다가 천사를 만났다고 합니다. 


무함마드는 이때부터 20년간 천사가 신의 계시를 알려준다고 썰을 풀며 전도를 합니다. 무함마드가 천사가 알려준 신의 계시라고 썰을 푼 것이 코란이 되었고, 자기 개인적인 썰을 푼 것이 하디스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이슬람 2대 경전인 코란과 하디스입니다.


세월이 흘러 무함마드가 50세 때 65세가 된 카디자가 사망합니다. 그 즉시 무함마드는 동료의 딸 아이샤와 재혼을 했는데 당시 아이샤는 6살짜리 여자아이였습니다.  AD 632년 6월 8일, 무함마드가 자식이 없이 갑자기 죽으면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후계자가 될 수 없는 딸 파티마만 남겨두었습니다.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죽다 보니 후계자가 되기 위해 무함마드의 처가와 본가로 나뉘어 두 개 파벌이 경쟁을 하게 됩니다.

무함마드의 오른팔이자, 무함마드에게 6살짜리 둘째 딸을 시집보내서 장인이 된 바르크가 그중 한 파벌입니다. 무함마드의 처가가 수니파가 됩니다. 시아파는 본가입니다.


시댁, 시어머니=시아파로 외우면 쉽습니다.

1차 후계자 다툼에서 무함마드의 어린 아내 아이샤의 아버지 쪽인 처가가 이깁니다.

수니파는 세력이 컸으나 약점이 있었는데. 무함마드와 피가 안 섞인 것입니다.


이때부터 칼리프라고 부르는 무함마드의 후계자는 3대까지 처갓집인 수니파가 이어받습니다만,

4대 칼리프에 처음으로 본가 집안인 알리가 선정됩니다. 알리는 무함마드의 4촌이라 혈통이 이어지고 무함마드의 외동딸 파티마의 남편이라 겉으로는 수니파에게 명분도 설 수 있었습니다.


알리가 4대 칼리프에 오른 후 수니파에게 암살을 당했고 수니파가 다시 5대 칼리프를 차지합니다. 시아파는 시아 알리의 줄인 말입니다. 시아는 추종한다는 뜻이라 알리의 추종자라는 뜻입니다. 수니파에 암살당한 알리가 시아파의 1대 원조가 됩니다. 알리에겐 후세인이란 아들이 있었습니다. 


후세인은 수니파의 암살을 피해 이라크로 도망갑니다. 수니파는 3만 명의 군대를 이라크로 보내 후세인을 참수하고 배를 가르고 몸을 산산조각 내서 가지고 돌아옵니다. 시아파의 축제가 아슈라인데 이때 신도들은 집단을 이루어 윗옷을 다 벗고 채찍으로 자기 몸에 피가 나도록 때리고 칼로 베며 스스로를 학대합니다. 몸에 피범벅이 많이 되면 될수록 신앙심이 깊다는 것이죠.


살해당한 후세인이 수니파에게 당했던 고통을 기억하자는 행위입니다. 수니파는 시아파가 보이는 대로 살해하는 바람에 이후에도 중동지역에서 수니파가 주력종교가 되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니파를 피해 비밀스러운 종교집단으로 유지되는 과정에서 상호 교류가 힘들다 보니 시아파에는 다양한 지파가 만들어집니다. 과거엔 이란도 전 국민의 60%가 수니파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이란의 국왕 한 명이 수니파가 왕권에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국왕은 백성들에게 시아파로 개종할 것을 명령합니다. 백성들이 개종하지 않으면 꼭 양이나 염소를 도살하듯이 참수 처형한 뒤 인육을 사막 주민들의 전통 고유음식인 꼬치구이 캐밥을 만들어 군대 급식으로 돌려 먹일 정도로 악랄하게 수니파의 씨를 말려 버렸습니다. 그래서 전 국민이 시아파인 나라, 이란이 탄생됩니다.


전 세계 이슬람교도의 85% 정도를 수니파가 차지하고 있고, 14%가 시아파, 1%가 수피파입니다. 수피파는 흰 치마에 투피스를 입고 화분같이 생긴 모자를 쓰고 춤을 추며 계속 한자리에서 뱅뱅 돌면 어지러워지는데 그 어지러운 무아지경 속에서 신을 만날 수 있다는 종교입니다. 


시아파와 수니파, 양파의 대결은 지금까지 1,400년을 이어오고 있고, 전 세계 이슬람 인구 16억 중 수니파가 14억, 시아파가 2억 정도입니다

이라크의 경우 전체 인구의 60%가 시아파이고 35%가 수니파인 나라였습니다.

인구는 시아파가 많은데 권력은 수니파인 후세인이 잡아 문제가 되었죠.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해서 시작된 전쟁은 미국이 참전하며 이라크가 패배했고, 수니파 후세인이 처형되고 시아파 정권이 세워졌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시아파 알아사드와 수니파 반군이 붙었고, 예멘 내전은 수니파 정권과 시아파 반군이 붙고 있습니다.


중동의 전쟁은 대부분은 두 종파의 싸움이고, 종교전쟁이라 해결이 잘 안 나는 것입니다.

악독하기로 유명했던 IS 역시 수니파입니다.

IS는 수니파라 시아파를 이단자라고 하며 보이는 족족 죽여버렸습니다.


그것이 시아파인 이란이 IS 소탕에 적극적이었던 이유입니다.

IS가 이란과 미국의 공동 적이 되니, 911테러로 이란의 악의 축이라 부르며 덤터기로 뒤통수를 쳤던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좀 좋아졌습니다.


사실 911테러는 이란 입장에서는 보통 억울한 일이 아니었죠.

테러는 수니파인 알카에다가 저질렀고, 범인들 대부분이 수니파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이었는데, 뜬금없이 시아파인 자기를 이라크, 북한과 엮여서 악의 축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니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이죠. 


팔레비왕조의 몰락과 호메이니의 적대행위 등 과거 구원의 악감정으로 덤터기를 뒤집어쓴 것입니다. 모진 놈들 옆에 있다가 벼락 맞은 셈이겠죠. 하여튼, 수니와 시아파는 이렇게 철천지원수지만, 시아파인 이란은 이스라엘과 원수 관계일 필요가 없는 나라였습니다. 두 나라가 멀리 떨어져 있고, 이스라엘이 가끔 매질을 해대는 것은 시아파가 아니라 수니파인 팔레스타인에게 하는 것이니까요. 


팔레비왕조 때까지만 해도 이스라엘과 이란은 사이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란문제 깊숙이 뿌리 깊은 역사적인 원인은 영국과 독일에 있습니다.

과거 영국은 이란이 있는 페르시아 지역을 식민지배하며 자원을 뽑아먹고 있었습니다. 


페르시아 지역 사람들은 이런 영국에 악감정을 갖게 되었죠. 2차대전이 일어나고 영국의 자원 빨대 식민지 투탑 중에 하나인 동남아시아를 일본이 빼앗아 가버립니다. 동남아를 뺏긴 영국은 페르시아 지역만 남게 되자 자원착취가 더욱 심해집니다. 이때 나치독일이 페르시아 지역에 접근합니다. 


민족 (국가)사회주의 나치독일의 외교 기준은 1순위가 같은 게르만 민족입니다. 나치가 자기들 조상족보를 뒤져서 자기들을 아리아족이라고 했는데, 아리안의 원조가 바로 페르시아였거든요. 이란인=페르시아인=아리아인=독일인이라는 등식을 나치가 만들어 페르시아에게 "독일은 페르시아의 후손이다"를 외칩니다. 


유럽을 석권하고 있는 강대국 독일이 찾아와 "조상님의 나라, 우리는 한민족"이라 해대니 폐르시아인들은 뿅~ 가버리게 된거죠. 영국의 마지막 자원 공급지인 페르시아(이란)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적국 영국의 자원을 말려 버리려는 나치독일의 전략이었습니다. 나치독일이 2차대전에서 패전했지만, 이란권 구 페르시아 지역의 친독일 정서는 이때부터 내려져 옵니다.


팔레비 국왕 시절, 국왕과 국가 엘리트들은 미국 눈치를 보면서 이스라엘 편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바닥 민심은 "나치독일이 불쌍해. 유대 놈들은 미국이 조종하는 인류의적"이라는 생각들이 대부분이었죠. 이란의 팔레비왕조가 시아파의 이슬람 혁명으로 호메이니에게 넘어갑니다. 호메이니는 바닥 민심을 따라 미국을 큰 사탄, 이스라엘을 작은 사탄이라고 선언하고 이스라엘과 완전히 단교합니다. 


순혈 시아파 근본주의 종교국가인 '혁명이란'이 만들어집니다. 시아파 종교국가 이란의 가장큰 과제는 주변 국가 대부분이 수니파라 시아파 쪽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그중 몇 안 되는 나라 중 이스라엘과 국경이 붙어있는 시아파 형제국 레바논이고 레바논의 집권세력이 헤즈볼라입니다.


사막 부족의 전쟁은 다른 부족을 전멸시켜야 보통 끝납니다. 협상은 이긴 다음에 패자에 대한 아량을 베푸는 차원에서나 하는 것이고, 적은 끝까지 죽여야 후환이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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