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기다리면 20만 불을 깎아줘?
지난 화요일 뉴욕 타임즈는 대학 재정 전문가인 론 리버의 흥미 있는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 5월 1일은 미국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특정 대학에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표하는 마지막 날(National College Decision Day)이었는데, 이날 이후에 특정 대학이 등록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성적 장학금을 대폭 늘려 제공한 것을 취재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뉴욕의 명문 대학인 시라큐스 대학이 자동차 딜러들이 사용하는 가격 후려치기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이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한 공식적인 총비용은 $92,128로 최고 명문 대학인 MIT보다 비싸다. 대학 결정일인 5월 1일 이전인 4월에 이 대학은 학비를 좀 내려 주기를 원하는 어필을 두 번이나 제기한 한 가정에 $5,000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 학생이 등록을 하지 않자,
5월 28일에 할인 금액(장학금)을 연 $20,000로 올려 제공하겠다는 편지를 보내며 선착순이니 속히 등록하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당연히 등록한 학생들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기에 학비를 대폭 내려 등록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다른 학생은 이 대학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 동시 합격한 학생으로, 이 학생이 등록을 하지 않자 5월 2일에 $20,000 메리트 장학금을, 이틀 후에는 다시 $10,000을 올린 금액을, 몇 주 후에는 다시 $20,000을 더 올려 총 4년간 20만 불을 장학금으로 제공한다는 편지를 이러한 금액 증가의 이유를 충분히 설명함이 없이 보냈고, 펜스테이트에 꽂힌 이 학생은 이러한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알게 된 우리 자녀들과 학부모님들이 내년에 대학에 등록을 결정할 때, 갈피를 잡기 힘들 것은 분명하다. 좀 더 기다리고 좀 더 늦추면 혹시 더 많은 학비 디스카운트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됨은 그리 어려운 추측이 아니다. 대학도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이 필요하고 재원이 있어야 함은 이해가 간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정책이 혼란스러워 이 대학의 전체 학생 숫자의 거의 20퍼센트를 차지하고 거의 전액을 지불하는 많은 유학생들이 등록을 유보했다면 이해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한 번 신뢰를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는 면에서 참 아쉽기 짝이 없다.
대학 지원의 측면에서, 이러한 대학들의 사정이나 정치적인 변화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막 시작된 10주간의 방학 동안 가을에 고교 시니어가 되는 학생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 독한 마음을 먹고, 계획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자칫 낭패에 빠지기 쉬운 기간이다.
방학 동안 이솝 우화에 나오는 배짱이처럼, 그늘에 누워 노래나 부를 것이 아니라, 개미처럼 열심히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올 9월 개학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 특히 이 칼럼을 읽는 독자가 가을에 시니어가 되는 학생이거나 부모님이시라면, 거기에 더해 꼭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올여름에 해야 할 다음과 같은 유에스 뉴스의 조언에 귀 기울일 만하다.
여름은 학과 공부의 부담이 없이 앞으로 다가오는 대입 원서 작성과 제출을 위한 제반 준비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어떤 일들을 하면 좋을까? 전체 아홉 가지의 사항들 중에서 지원 대학 리스트 만들기와 캠퍼스 투어, 그리고 대입 에세이를 적어도 시작하고 열심히 쓰라는 조언을 지난 두 주간의 칼럼에서 필자의 조언을 곁들여 다뤘고, 오늘은 지난주에 알려드린 유덥의 에세이 제목에 이어 보충 원서 에세이를 소개하고 좋은 추천서 받는 요령을 소개한다:
4. 유덥의 보충 원서 에세이 제목
유덥은 650단어 길이의 메인 에세이에 더해 최대 300단어로 다음과 같은 에세이를 써야 한다:
“우리가 속한 가정과 커뮤니티는 보통 우리 자신과 개인의 삶을 규정한다. 커뮤니티란 당신의 문화적 그룹, 방계 가족, 종교 단체, 이웃과 학교, 운동팀이나 클럽, 직장 동료 등을 의미한다. 당신이 속한 세상은 어떠하며, 그것의 산물로서의 당신이 어떻게 유덥의 다양성에 기여할지를 말해 보시오
(Our families and communities often define us and our individual worlds. Community might refer to your cultural group, extended family, religious group, neighborhood or school, sports team or club, co-
workers, etc. Describe the world you come from and how you, as a product of it, might add to the diversity of the UW).”
여름이 가기 전에 되도록 자신이 쓰고 싶은 주제를 선택해 적어도 반 이상의 완성도를 갖도록 노력해 보시라.
5. 추천서를 부탁하라:
유덥이나 UC(버클리와 같은 9개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에 속하는 대학들)는 입학 사정을 위한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지만, 하버드나 스탠퍼드와 같은 대부분의 명문 사립 대학들은 보통 2통의 교사 추천서와 1통의 카운슬러 추천서를 필수로 요구한다.
다른 학교들은 카운슬러와 1명의 교사 추천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어떤 선생님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지도 학교에 따라 다른데, 보통 특정한 요구를 하지 않고, 지원자를 제일 잘 아는 분의 추천서를 보내라는 일반적인 지시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MIT처럼 인문 사회계 선생님으로부터 1통, STEM 과목 선생님으로부터 나머지 한 통을 꼭 받아야 한다고 지정하는 경우도 있으니 요강을 잘 살펴볼 일이다.
부탁하는 시기는 되도록 여름방학 전이 좋지만, 이미 그러지 않았다면 늦어도 가을 학기가 시작되고 일, 이주 안에 부탁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