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창의력을 발휘하는 방법 - 시애틀한인로컬미술칼럼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창의력을 발휘하는 방법 - 시애틀한인로컬미술칼럼

그림에 있어서 여러 가지 재료들이 있습니다. 연필, 색연필, 파스텔, 챠콜, 펜, 마커 등의 드로잉재료들이나 수채물감, 과슈, 아크릴, 오일 혹은 수묵담채를 위한 물감 등등의 각종의 재료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경험해보고 습득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경험 과정에 있어서 a)주어진 대상을 보고 그대로 그려내는 획일적인 주입식 기술연마 방식일 수도 있고, b)주어진 대상이 없거나 완성된 이미지가 없더라도 여러 단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무리까지 이끌어가는 방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20년 30년… 전의 한국의 초중고등학교 미술교육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교실 한가운데 테이블이 있고 정물들이 놓여 있으며 그 정물들을 바라보고 구도가 어떻고, 명암이 어떻고, 형태를 그리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설명 듣고 그림을 완성해야 했습니다. 모든 학생이 만족된 그림을 완성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다 포기하거나 뭔가를 그렸지만 선생님이 제시한 기준에 맞지 않아 지적을 받기도 하고… 등등의 경험에서 많은 학생들이 ‘미술은 어렵고 내가 잘하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단정 지어버리게 됩니다. 정물화나 풍경화를 제법 그려내는 재능이 있는 학생은 미술학원을 등록하여 열~심히 기술을 연마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려운 인물화까지도 어느 정도 접근하는 기술력이 생깁니다. 

이런 과거의 시스템은, 손으로 그리는 그림은 어느 누구보다 뛰어날지 몰라도 머리로 생각하는 그림은 ‘꽝’ 일수 있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배출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교육방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창의적인 사람의 특징적인 기준은 ‘프로세스(진행)’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지의 상태에서 시작과 진행에 있어 추진력이 있고 복합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검토/ 진행해나가는 과정이 무난하게 진행되어집니다. 사고의 훈련이 부족한 사람은 창의성 앞에서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본인의 선택을 쉽게 결정하면서 본인의 그림의 초점을 잡아갑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본인의 선택을 결정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선택의 결정권을 갖고 있어도 힘들어합니다. 사과를 제시해주고 '그냥 똑같이 묘사만 반복적으로 하라'는 식의 미술교육에 익숙한 아이는, 사과를 표현하기 위한 수많은 선택 사항들이 주어진다 하여도 본인에게 주어진 선택의 우선권을 누리기보다 ‘내가 혹시 틀리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사과를 해석하는 다방면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러한 다양한 적용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도적인 틀 속에서 일정한 답안에만 익숙해진 아이들은 나에게 주어진 선택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아이의 선택을 점점 제한해버립니다. 

아이들은 원래가 창의적인데도, 성장 속 학습과정 속에서 아이만의 순수한 창의력이 자리를 잃어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여러 가지 접근방식과 그 접근 과정 속에서 이러한 저러한 실수를 경험하면서 그 실수로 인해 또 다른 접근 방법을 찾아가는 계기가 됩니다.  

그림을 그릴 때 처음 생각한 계획대로 그림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그 그림을 버리고 다시 또 시작하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그 아이의 그림 한계는 항상 거기에서 멈추게 됩니다. 그 이상의 시도와 도전을 해 볼 기회조차 주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머릿속 생각처럼 그림이 이미지로 표현되지 않는 이유를 알려면 시도와 실수 그리고 ‘망침’ 의 과정을 수도 없이 겪어봐야 실력의 업그레이드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는 과정의 학생으로서 그림을 익혀가고 창의력 계발을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완벽하다’라는 기대를 버리는 것이 중요한 자세입니다. 우리 인간은 뇌가 있는 한 사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창조주로부터 부여받았습니다. 그림과 생각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하느냐는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바와 비례해 갈 수 있습니다. 

문의: 253-304-5903/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벨뷰 스튜디오> 700 108th Ave. NE, Suite 100, Bellevue, WA 98004

<레이크우드 스튜디오> 9601 South Tacoma Way, Suite #204, Lakewood, WA 98499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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