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축복교회 예배(한국선교 4)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축복교회 예배(한국선교 4)

월요일에 서울역에 오니 김 목사님과 신 사모님이 차를 가지고 우리를 마중 나오셔서 고등어구이를 피자처럼 냄새도 안 나게 특별하게 굽는 식당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셨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고 고등어는 더 안 주지만 반찬과 밥은 얼마든지 더 주는 식당인데, 지점은 안 낸다고 하고 이 집만 손님을 받는데 손님들이 항상 많다고 한다.


음식은 정갈하고 반찬과 고등어가 맛이 있었고 너무 좋았다.

그 식당은 옆에 기다리는 분들을 위한 카페가 있어서 커피와 차를 마실 수가 있고 한참 지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를 먼 집까지 데려다주어서 너무 편안하게 올 수가 있었고, 가지고 온 선물 가방과 선교비도 드렸다.


수요일에는 죠지 뮬러 신학교에서 전직 총장님들과 교수님들의 모임이 있어서 갔다. 모두 연세가 많으시고 은퇴하셔서 만나 뵙기가 힘든데, 조갑진 박사님이 이렇게 모임을 만들어 주셨는데 우리가 늦게 가는 바람에 곧장 그곳에 새로 생긴 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부부가 교수이신 박명수 교수님 사모님께서 식사를 사시고, 작년에 같이 카자흐스탄 집회에 다녀왔던 이강천 교수님과 사모님도 만났고 오랜 세월 못 뵈었던 선배 최 총장님도 반갑게 만나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앞으로 이렇게 자주 만나자고 하셨고, 모두 학교 이야기와 지나간 이야기들로 즐거웠고, 어린아이와 같아야 천국에 간다고 80이 넘으신 분들이 어린아이들 같았고 하나님 앞에서는 어린아이들일 뿐이다.

이번 주일은 축복교회에 가야 하는데 우리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다. 어떻게 가야 하는지 지하철을 보고 또 보아도 세 시간 이상이 걸려야 할 것 같다. 


목사님이 주일에 설교하고 더 쉬었다가 가시라고 연락이 와서 월요일에는 칼로스 세미나가 있어서 안 되고 토요일에 가겠다고 하니 오시라고 한다. 토요일에 점심식사를 하고 간단한 짐을 꾸리고 지하철을 서너 번씩 갈아타고 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주일 아침에 왔더라면 도저히 시간을 못 지킬 것 같았는데 토요일에 오게 되니 너무 다행이었다.


이 목사님은 갑부 집 며느리로 캐나다로 이민 가려고 하셔서 토론토에서 신학교도 하시고 목회도 하셨고, 나 목사님이 그곳 신학교에 가서 강의도 하셨고 나도 강의하는 남편을 따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동안 서로 소식이 없었다가 양주의 신학교에서 강의를 해 줄 수가 있느냐고 연락이 와서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너무 반가웠다.


새로 신도시로 개발이 된 양주에 조상으로부터 넓은 농토를 가지고 계셔서 교회 장로님께서 농사를 잘 짓고 계시고, 그 농사를 지어서 팔지 않고 성도들이 뜯어가기도 하고 교인들 주일에 식사로 쓴다고 하신다.

교회는 시내 큰 빌딩에 있고, 이곳은 신학교와 신학생들 숙소도 있고, 강사님 방도 있고, 이 목사님 사무실도 있고 많은 돈을 들여서 잘 지어서 너무 편리하고 깨끗하고 좋았다. 


무엇보다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한 안식처가 되고, 2층의 좋은 침대에 편안한 휴식처가 있고, 옆 방에는 미국에서 알던 목사님 내외분으로 목사님은 돌아가시고 사모님이 이곳 신학교에 다니시려고 살고 계신다.

남편은 시내에 사무실이 있고 서로 떨어져 살면서 아내의 목회를 여러 가지로 도와준다고 하신다. 


시집 가정이 모두 예수님을 잘 믿는 장로님 가정이고 부유하고, 이 목사님이 고생을 하면서 신학교를 세우고 목회를 하실 필요가 없는데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목회를 하게 하시고 선교사님들을 양육하게 한다고 하신다. 미국과 인도와 캄보디아에도 현지인 신학교가 있고 L.A.의 큰 교회와도 협력하여 선교하고 있다. 


인도와 캄보디아에도 같이 선교하러 가자고 하고, 그곳에 가면 건강하던 몸이 꼭 배탈이 나고 그곳 현지인 학교와 교회들을 돌면서 사역을 하는데 경비가 많이 든다고 한다.

이곳에서 신학교를 세우고 사명자들을 길러서 파송하려는 것이니 교회가 다 문을 닫는 이 시대에 참으로 대단한 사역을 하신다.


주일 아침에 시내 빌딩에 있는 교회로 갔다. 성도들은 많지 않았지만 신학교가 있는 선교하는 교회로 젊은 신학생들과 성도들이 모두 뜨겁게 찬양하고 분위기가 성령 충만한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고, 밭에서 수확한 싱싱한 상추와 야채국으로 식사를 했다.


성도들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목사님은 하루 더 있다가 월요일에 신학교 강의를 하고 가시라고 했지만, 월요일은 칼로스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어서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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