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UW는 US News 미국 대학 랭킹 42위
필자가 이 칼럼을 쓰는 화요일에 대입 카운슬러들 사이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대학 랭킹인 US News & World Report의 2025년 미국 대학 랭킹이 발표되었다. 상위 대학들의 순서는 큰 변동이 없고, 코넬과 브라운이 컬럼비아와 다트머스를 앞질러 10위권 초반으로 약진한 것과 버클리 대학이 UCLA를 앞질러 15위에 선정된 것 정도가 뉴스거리이다.
한편 우리 지역의 명문인 유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40위권 초반을 유지했다. 유덥 주위에는 각 주의 명문들인 오하이오주립, 보스턴 대학, 메릴랜드 대학, 럿거스(뉴저지) 대학 등이 포진해 있다.
이 칼럼의 애독자께서 이 글이 실린 신문을 집어 드시는 주말은 9월도 벌써 마지막 주를 마감하는 시점이다. 이제 곧 10월이 되고, 한 달이 지나면 미국 대학들의 조기 전형 마감일인 11월 1일이 된다.
물론 윌리엄스와 포모나를 비롯한 몇몇 명문 리버럴 아츠 대학들은 11월 15일이 마감이지만, 동부의 하버드나 서부의 스탠퍼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명문 사립 대학들의 조기 전형 원서 마감일은 11월 첫날이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빠른 조기 전형 마감일을 운영하는 대학들이 있어 수험생들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든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대표 캠퍼스인 채플힐은 지금부터 이삼 주밖에 남지 않은 10월 15일에, 남부의 최고 명문 공과대학인 조지아텍은 조지아주 거주민 지원자들이 10월 18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도록 정해 놓았다. 한편 스탠퍼드 대학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지원자들은 원서를 10월 1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원서 제출 후에도 아직 남아 있는 한 가지가 있으니, 바로 많은 명문 대학들이 시행하는 해당 대학 졸업생과의 인터뷰이다. 한 예로 MIT에 원서를 접수하면 동 대학의 입학처는 지원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졸업생들에게 인터뷰를 의뢰하고, 이들이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약속을 잡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이와는 달리 우리 지역에 있는 유덥의 경우나 버클리 같은 보통 주립대학들의 경우에는 인력도 부족하고 지원자가 너무 많아 인터뷰를 시행하지 않는다. 또한 작은 규모의 사립대학들도 모두 인터뷰를 입학 사정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비 대학 중 하나인 브라운 대학의 경우는 4년 전부터 지원자가 인터뷰 대신 2분짜리 비디오를 찍어 입학처에 보내, 지원자 자신이 원서에서 못다 한 소개를 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가름한다.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워싱턴 대학의 경우는 브라운과 비슷한 비디오를 요구하지만,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바로 저만치에 다가온 11월 1일은 대부분의 미국 명문 대학들의 신입생 지원 원서 마감일이고, 편입생 원서 마감은 UC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훨씬 뒤인 2월이나 3월이다. 지난 3년간의 고교 생활 동안 고생하며 쌓아 온 모든 업적들을 기록으로 잘 담아 원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맘때쯤 자주 보게 되는 이와 비슷한 행사가 또 있다.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퓨젯사운드 지역의 고등학교들은 시시때때로 학교의 카운슬링 사무실을 방문하는 손님 맞기에 바쁘다. 각 대학의 입학처 사정관들 중 해당 지역을 맡고 있는 담당자들이 동 대학에 많이 지원하는 경향을 보이는 고등학교를 방문하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해당 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만나 학교를 소개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해 주는가 하면, 커피숍이나 호텔의 정해진 장소에서 지원자를 만나 공식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시내의 교통 편한 곳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나 호텔의 강당도 매년 이 무렵에 열리는 대학 입학 종합 설명회(College Fair)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난주 디비전 라이벌인 휴스턴을 적지에서 싹쓸이로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 넘버가 3으로 줄어든 우리 지역 팬들이 열광하는 매리너스 야구팀의 경기 당일 풍경을 연상시킬 정도이다(아마 이 신문을 읽으시는 토요일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되어 있기를 희망한다).
시애틀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칼리지 페어는 작년에 예년보다 좀 늦게 10월 25일(금)과 26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10월 17일(금, 오전 9~12시)과 18일(토, 12~4시)에 열린다. 대학들을 방문해 캠퍼스 투어를 할 형편이 되지 않는 시니어들이나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미리 대학 입시에 관한 경험을 갖기 원하는 고등학교 9·10·11학년 학생들이 꼭 참여하면 좋을 행사이다.
스포캔에서는 10월 15일 수요일(9~12, 6~8)에 두 세션으로 나눠 스포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니, 그 지역 학생들에게 참여를 권해 주시기 바란다.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