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우리 교회가 요셉 같은 자식들을 낳자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우리 교회가 요셉 같은 자식들을 낳자

(창 30: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아들을 낳는 일은 여자의 의무였고, 아들을 못 낳으면 쫓겨나기도 했다.


① 옛날 우리나라엔 칠거지악(七去之惡)이라 하여 아내를 쫓아낼 수 있는 일곱 가지 방법이 있었다. 그 첫째가 ‘무자(無子)’, 곧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여인들이 아들을 낳지 못하여 평생을 슬픔과 괴로움과 멸시와 외로움 속에서 살아야 했던가!


② 성경에서 이런 일로 고민했던 사람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였다. 남편(엘가나)에게는 브닌나라는 다른 아내가 있어서 자녀를 많이 낳았다. 남편이 아무리 잘해주었어도 한나는 아들을 낳지 못한 슬픔과 괴로움 속에서 번민해야 했다. 그러다가 성전에 나가서 엘리 제사장이 그녀가 술 취한 줄 알 정도로 간절히, 안타깝게 기도해서 위대한 왕이요, 선지자요, 제사장인 사무엘을 낳아 성전에 바쳤다.


③ 신약에서는 안나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는 결혼 후 7년 동안 남편과 같이 살다가 남편과 사별(死別)하였다. 자녀가 있었는지는 기록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아마 자녀가 없었을 것 같다. 그는 개가(改嫁)하지도 않고 혼자 살면서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다가 아기 예수님을 만나보고, 곧 그가 그리스도이심을 알아보았다.


라헬은 마침내 큰 깨달음에 이르렀다.

① 라헬은 아기를 낳지 못한 괴로움을 남편 야곱에게 퍼부었다. 그러나 남편인들 무슨 수가 있었겠는가? 그는 성을 내면서 “그대로 임신하지 못하게 하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라고 대답하였다. 그때 라헬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② 그런데 그는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다. 아기를 낳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남편은 하나님을 대신할 수는 없다. 그러면 어찌해야 할까?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여 아들을 얻어야 한다. 하나님은 레아가 낳은 여섯 아들보다도 더 좋은 아들을 나에게 주실 수 있다. 그는 아들을 낳지 못하는 괴로움 속에서 가장 놀라운 비밀을 깨달았고, 이것을 믿고 기도를 시작했다.


③ 지식적으로 인정하고 마음으로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라헬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사람이 되었다. 남편을 압박할 필요도 없고, 레아를 질투할 필요도 없었다. 마침 르우벤이 합환채(合歡菜)를 얻어 와서 레아에게 주는 것을 보고는 레아에게 그것을 달라고 했다. 그 대가로 남편을 그에게 양보하였다. 합환채가 불임 여인에게 임신을 가능케 해주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라헬의 행동에서 아들 낳기를 사모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라헬을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

① 우리들도 수많은 어려움을 끊임없이 당한다. 그러나 그 해결책을 찾는 일에 실패하여 자기의 일생 자체를 나락(奈落)으로 마감하기도 한다. 고난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가난, 질병, 천재지변, 전쟁, 외로움, 배신당함 등 얼마나 많은 고난이 우리 인생을 힘들게 하고 있는가?


② 야곱이 정답을 제출하였다.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우리가 왜 실패하는가? 그 근본 원인은 자기가 하나님이 되려고 하기 때문이다(창 3:5 참조). 자기를 높이는 자는 오히려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만다. 이것은 바울이 로마서의 한복판에서 외치는 말씀이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 8:6-8, 13)


③ 라헬은 마침내 요셉을 낳았다. 하나님은 라헬에게 가장 귀한 아들을 주시려고 기도하도록 하셨고, 몸부림치면서 죽도록 사모하며 기도하게 하셔서 마침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놀라운 아들을 주셨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청소년들이 없고 노인들만 많아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라헬처럼 안타깝게 사모하여 요셉처럼 성실하고 위대한, 이 세상을 이끌고 나갈 주님을 꼭 닮은 위대한 인물들을 교회가 길러내어야 한다. 요셉은 시기하는 형들로 인해 구덩이에 빠져 죽을 뻔했고, 종으로 팔려갔으며, 주인집 음란한 아내의 유혹을 뿌리치다가 궁중의 감옥에 갔다. 


요셉은 그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성실해서 상관들에게 사랑받고 전적인 신임을 받아 드디어는 바로의 아들, 바로 왕이 존경하는 아비가 되기까지 성실하고 지혜로웠다. 하나님의 믿음과 말씀이 아니면 어떻게 그런 사람이 나올 수가 있을까? 너무나 음란하고 악한 세상에서 어머니인 우리 교회가 안타까운 기도로 요셉 같은 인물들을 길러내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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