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힘든 일 먼저
어떤 일에 부딪혔을 때 힘든 일부터 먼저 처리하는 사람이 있고, 힘든 일은 미루고 코앞에 보이는 작은 일부터 처리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과연 어떤 유형일까.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부터 먼저 하라”는 조언을 들어왔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히면 쉬운 일부터 처리하고 어려운 일은 외면하거나 도피하고 싶은 경우가 많다.
직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싶은 심리일 수도 있다. 쉬운 일부터 여러 가지를 해결해도 여전히 남아 있는 어려운 일은 마음의 부담감이 몇 배로 늘어난다. 원래의 목적은 외면하고 부수적인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경우다.
정작 중요한 일은 미루고 나머지 일을 많이 했다는 만족감으로 자신을 합리화한다.
물건도 무거운 것부터 먼저 옮기면 가벼운 것은 더 가벼워지는 법이다. 어려운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인생의 순서라고 여긴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루는 일은 습관의 형성이 잘못되었을 뿐, 게으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려운 일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습관이 되고, 결국 하지 못하고 인생을 망칠 수 있다.
심지어 중요한 일을 코앞에 두고 긴장감을 푼다고 휴대폰의 쓸데없는 영상만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마음의 불안한 무게감만 쌓일 뿐이다. 힘든 일을 빨리 하면 그만큼 홀가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배워야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지 말고, 하기 싫은 일도 성실하게 잘 하는 것도 자기관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해결을 찾으려 하면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힘든 일부터 가장 먼저 해결하고자 하는 행동이 뒤따른다면,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일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몇 년 후의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 성공을 위한 경험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하기 싫은 힘든 일부터 먼저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나의 미래를 위한 용기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