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칼럼] “방어운전: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습관”
[버클리 칼럼] 버클리 칼럼 | 교통안전 연재 시리즈 (19)
제임스 리 / 버클리 & 어소시에이츠 변호사 사무실 한인 사무장 ([www.buckleylaw.net](http://www.buckleylaw.net) / 206-909-8289)
운전대를 잡는 순간, 우리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책임과 배려의 공간에 들어서게 됩니다. 운전 중 가장 중요한 능력은 빠른 속도나 정확한 방향 감각이 아니라,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피할 수 있는 태도와 습관입니다. 이러한 태도를 우리는 방어운전(Defensive Driving)이라고 부릅니다.
방어운전은 단순히 조심하는 운전이 아닙니다. 내가 아무리 안전하게 운전하더라도, 타인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대비하는 운전 방식입니다.
1. 방어운전의 핵심 원칙
* 예측 운전: 앞차의 급정거, 옆 차선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등 타인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합니다.
* 안전 거리 유지: 고속도로에서는 3초, 도심에서는 2초 이상의 안전 거리를 확보해 추돌 위험을 줄입니다.
* 시야 확보와 주의 집중: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항상 전방과 주변 상황에 집중합니다.
* 양보와 인내: 급한 마음보다 양보하는 태도가 사고를 예방합니다. 감정적인 대응은 가장 위험한 운전 습관 중 하나입니다.
2. 워싱턴주 교통안전 현황과 대응
최근 워싱턴주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급증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10명으로, 이는 2014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등 주의력 분산 요인이 전체 사고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는 2025년부터 부주의 운전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사망 사고 발생 시: 최대 5,000달러 벌금, 364일 징역형, 90일 면허 정지
* 중상해 사고 발생 시: 벌금 및 면허 정지 외에도 100시간 사회봉사, 교통안전 교육 이수 의무
이 법은 특히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오토바이 운전자, 전동 휠체어 사용자 등 ‘취약 도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며,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과속, 졸음운전, 양보 불이행, 바짝 붙어 운전하기 등이 모두 부주의 운전으로 간주됩니다.
3. 방어운전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UC버클리 교통안전센터(SafeTREC)의 연구에 따르면, 운전 중 주의 집중을 높이고 방어운전 습관을 실천한 운전자들은 사고율이 평균 23% 낮았으며, 특히 초보 운전자와 고령 운전자에게 방어운전 교육이 큰 효과를 보였습니다.
방어운전은 단순한 운전 기술이 아니라, 운전자의 사고 예방에 대한 철학과 태도를 반영합니다. 교통사고는 대부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하지만, 방어운전자는 그 순간을 예상하고 준비합니다.
4. 마무리 제언
교통안전은 법과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운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태도 변화가 가장 강력한 안전장치입니다. 오늘도 도로 위에서, 방어운전으로 나와 타인을 지키는 선택을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사건에 대한 법률 조언으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개별 사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관련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필자 소개: 제임스 리 / 버클리 & 어소시에이츠 변호사 사무실 한인 사무장 ([www.buckleylaw.net](http://www.buckleylaw.net) / 206-909-8289)
다년간 한인 커뮤니티의 다양한 교통사고 사건을 직접 대응하며 축적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