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천진한의원] 고관절 통증 - 시애틀한인로컬한방칼럼

전문가 칼럼

[시애틀 천진한의원] 고관절 통증 - 시애틀한인로컬한방칼럼

고관절은 몸의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 주는 관절로 소켓처럼 다리의 대퇴골이 골반에 끼워져 있어, 어깨와 함께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자유로운 관절입니다. 무릎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을 중력에 대해서 지탱해 주기 때문에, 걷고 뛸 때 마다 손상을 받을 수 있고, 심해지면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릎처럼 밖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관절 자체가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통증 부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엉치 뒤쪽, 허벅지, 골반 바깥쪽, 또는 사타구니 등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개인마다 차이도 많이 있어, 고관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사가 아니라면 통증의 원인은 둘째치고라도, 그냥 엉덩이 근육통인지, 허리디스크인지, 고관절이 아픈 것인지 진단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걷거나 자세를 바꿀 때 골반이 어긋나는 느낌이 들거나 소리가 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양반다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거나, 조금 오래 걷거나 앉아 있으면 골반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경우, 의사들도 고관절의 이상을 진단해 내지 못하고 허리의 이상으로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내원하는 경우 중에서도 허리에 대한 검사 및 치료만 받다가, 아무래도 허리는 아닌 것 같고 환자분 본인 스스로 고관절의 문제인 것 같아 찾아서 내원하거나, 고관절의 이상이라는 진단에 놀라고 허무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관절의 이상이라 하면, 관절이기 때문에 관절염을 먼저 생각하는데, 관절염인 경우는 생각만큼 흔하지 않고, 일반적인 관절염의 경우에는 소염제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잘 좋아집니다. 그리고 관절염이 조금 심하다 하더라도 한방의 약침치료와 한약치료로 잘 좋아집니다.

하지만 이런 치료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중 많은 것이 유착성 고관절낭염이라고 하여, 고관절이 굳어서 뻣뻣해지면서,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거나, 잘 안 움직여지고 통증이 쉽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위주로, 고관절 및 골반을 교정하고, 고관절 주변의 조직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침, 약침, 한약 치료 병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흔하지는 않지만 가장 무서운 질환이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고 해서 고관절의 대퇴골 끝 쪽으로 들어가는 혈관들이 손상을 받아, 뼈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뼈의 끝이 썩으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해서 염증을 긁어내 주거나,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하기도 하지만,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한약치료와 추나치료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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