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교회] 왕이냐, 종이냐? -시애틀한인로컬종교칼럼

전문가 칼럼

[오아시스 교회] 왕이냐, 종이냐? -시애틀한인로컬종교칼럼

옛날의 왕들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백성들은 다 그의 신하이고 종들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미개한 나라들은 독재자가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이고 백성들은 다 그의 노예가 되어 착취당하고 힘들게 살고 있다. 예수님의 복음이 들어간 나라마다 문화가 발달하고 특별히 남자들의 종 같았던 여자들의 지위가 동등하게 인정되고 자기들의 실력과 달란트를 인정받고 떳떳하게 살게 되어 여자들은 더욱 주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 지금도 이슬람 지역의 여자들은 얼마나 고통을 당하고 사는지 모른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왕보다도 더 높으신 분이었건만 오병이어와 죽은 자를 살리셨을 때에 잠깐 왕으로 삼으려고 사람들이 따라다녔지만 자기가 태어난 유대민족에 의해서 가장 처참한 죄인의 모습으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그리고 당신은 섬기는 자로 세상에 오셨다고 하시고 노예들이나 하는 발을 씻기는 일을 하시고 우리에게 본을 보이셨다. 


  모세도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서 신 같은 존재였건만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물도 없고 맛있는 음식도 없는 광야의 피곤한 생활 속에서 원망 불평하고 그 위대한 모세를 번번이 배신하고 돌로 때려죽이려고 한 적도 있었는데 그 모습은 곧 항상 감사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었다. 


  이스라엘의 성군이고 자랑인 위대한 다윗도 사울이 왕일 때에 살기 위해 도망을 다녀야 했는데 그 고난 속에 다윗을 따른 군대가 있었다. 그 군대는 다윗을 믿고 사랑했을 텐데 전쟁에서 자기 처자와 가족이 다 포로로 잡혀갔을 때에 저들이 일제히 다윗을 돌로 쳐서 죽이려고 했는데 다윗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서 위험을 피할 수가 있었다. 


  사도행전 14:11에 보면 날 때부터 앉은뱅이였던 사람을 고친 바울 사도는 신이라고 자신에게 제사를 드리려는 사람들을 이 일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고 한사코 말렸다. 그런데 곧이어 19절에 보면 유대인들이 사람들을 충동하여 바울을 돌로 쳐서 죽은 줄 알고 내다 버렸는데 바울이 다시 살아났다. 사도행전 28장에서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가던 바울이 풍랑으로 인해 배가 멜리데 섬에 간신히 정박하고 불을 쪼이고 있을 때에 독사가 바울을 물어서 사람들이 과연 죄수인지라 신이 죽이시나보다 하고 기다렸으나 독사를 불에 털어버리자 돌이켜 신이라고 하였고 그곳에서 추장의 아버지의 열병과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치자 배에 탔던 모든 사람들도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고 배도 준비하여 무사히 로마로 오게 되었다. 


  윤보선 대통령 시절에 어떤 훌륭한 목사님이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차가 와서 모시고 대통령의 사저로 가서 예배를 드리고 극진한 대접을 받고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셨다. 차에서 내리는데 교회 전도사님이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면서 급히 아주 가난한 노 권사님 편찮으시다고 급히 심방을 가야 한다고 해서 목사님은 그의 쓰러져가는 판잣집에 들어가셔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어떤 놈이 주인 허락도 없이 우리 집에 들어왔어?” 하는 큰 고함소리와 함께 지팡이를 휘두르는 주인 노인의 행패에 예배도 마치지 못하고 씁쓸하게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한다. 목사는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극진한 대접을 받아 우쭐해지는가 하면, 그와 정반대로 이런 노인들의 행패를 당하여 한없이 낮아지기도 해야 한다고 그 목사님은 간증하시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1). 사도 바울은 자기를 위하여 목숨을 주려는 성도들과 눈이라도 주려는 성도들의 사랑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40여 명의 자기 동족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겠다고 벼르면서 죽이려고 했었다. 


  나는 1918년 2월에 아들 가족과 남편과 하와이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서 호화로운 관광을 행복하게 보냈다. 유럽과 세계의 좋은 곳에도 회사에서 경비를 대준다고 여행을 하는 아들 가족과 동행해서 분에 넘치는 세계여행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남편과는 멕시코, 파라과이, 러시아, 중국, 케냐, 남아공 등에 선교여행을 많이 했는데 모기장을 치고 자야 했고 벌레와 모기에 물릴까봐 전전긍긍했고 그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고 배탈이 나서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다. 


  1919년 2월에는 이슬람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에 전도하러 가서 음식을 사 먹을 가게가 없어서 목마르고 굶으면서 전도 여행을 했고 인도네시아 시골 마을 차도 안 다니는 곳에 가서 별이 아주 가깝게 반짝이는 자연을 만끽하면서 교회 바닥 슬리핑백 속에서 자면서 교회를 돌면서 학생들이 공연하고 전도도 하는 일에 동행했었다. 2020년 올 2월에는 타이페이의 아들 집에 와서 일란이라는 온천장에 다녀오는 호사를 했는데, 올 9월에는 짐바브웨에 생수가 콸콸 나오는 우물을 하나 파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작년에 남아공에 아바 신학교 강사로 남편이 갔을 때에 짐바브웨에 물이 없어서 더러운 물을 마신다는 선교사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내 생애에 생수가 콸콸 나오는 우물 하나 파게 해 달라고 기도해 왔고 선교사님들과 연락이 되었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대형교회 목사님들은 흡사 왕 같고 부러웠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리를 피하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성도들의 사랑을 먹고 사시지는 않을까? 말세가 되어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심판이 임할 것이다. 왕의 길을 가느냐, 종의 길을 가느냐? 내가 이 세상에서 선택해서 가야 할 길이다. 왕의 길을 소원하는 나를 채찍질하고 회개하면서 주님 가신 길, 십자가의 길을 잘 선택해서 가야 하리라. 어떤 길을 사모하며 살아왔느냐 그날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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