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교육칼럼] CO-VIVID-20 - 시애틀한인로컬교육칼럼

전문가 칼럼

[민명기 교육칼럼] CO-VIVID-20 - 시애틀한인로컬교육칼럼

요즘 우리네 한인 동포 학부모님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고민스럽게 와 닿은 문제는 단연 COVID-19이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이것은 CO(rona)VI(rus)D(isease)(20)19의 약자이다. 즉, 2019년에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이라는 말이다. 가깝게는 지인들이 “아니 LA나 뉴욕처럼 큰 도시도 아니고 왜 시애틀에서 이런 일이 제일 심하게 일어나는지, 참!” 불평을 한다. 나라 수준으로는, 연방 준비 위원회가 금리를 상당히 큰 폭인 0.5%를 인하했음에도 화요일 현재 미국 증시는 반짝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곤두박질쳤다고 한다. 참 어려운 상황임이 틀림없다.

이곳 시애틀이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상황은 물론 편하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반등과 회복의 가능성은 우리네 보통 시민들의 하나로 모아진 마음가짐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현 상황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 먼저 미국 속의 한국계 시민으로 사는 삶에 대해 살펴보자. 아직은 그리 빈번한 것은 아니지만, “너 혹시 한국인 아니야”라며 째려보는 급우들의 눈길을 의식하는 자녀들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기승을 부리는 한국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런 몰상식한 급우들만을 나무랄 수도 없다. 이제껏, 한국 사람 임을 감추고 싶은 적은 미국 생활 30여 년간 정말 단 한 번도 없었고 점점 자랑스러움이 커짐을 실감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이러한 기가 꺾임에서 오는 좌절과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부터 벗어나자. 현실을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코로나 발발 이전의 자신 있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돌아가자. 중국인이나 한국인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경계를 하게 되는 우리 미국인 동료 친구들을 이해하자. 그들에게 우리도 고국의 비극을 걱정하지만, 그 병균들을 옮겨 나르지 않기 위해 극도로 조심을 하고 있는 위생 시민임을 인식시키자. 우리도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면 그런 경계심은 사실 얼마나 당연한 일인가? 처음 우한의 사태를 안 뒤, 부근의 중국 친구가 기침을 하거나 마스크를 쓴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움찔했던 것을 기억하자.

두 번째로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이 난국을 부모가 헤쳐 나갈 자신과 용기가 있음을 보여 주자. 자녀들과 대화를 할 때,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하는 걱정이나 당국의 대처 방식에 대한 불평을 삼가자. 오히려, 더불어 사는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과 종교인이라면 ‘사랑’의 정신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일을 같이 생각하는 그런 마음가짐을 고양시켜 주는 것이 어떨까? 실질적으로는 뉴욕 타임스가 정리한 전문가들의 자녀 교육에 관한 기사를 소개하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우리 부모들이 작금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에 대해 자녀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안심을 시킬 때 다음의 몇 가지를 준수하는 것이 좋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이 전염병에 대한 부모 자신의 두려움을 먼저 추스르고 마음을 잘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1) 우선 자녀가 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좋다. 6살 미만의 자녀에게는 자세한 것을 말할 필요가 없고, 큰 아이들의 경우는 이 질병이 전 세계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질병이라고 믿는지, 아니면 단순한 플루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는지, 자녀의 지식을 파악하라. 2) 이 질병에 대해 자녀 앞에서 너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두려움을 억제하고, 자녀에게 이야기하라. 자녀가 이 질병은 큰 재앙이라는 느낌이 들면 대화가 부드럽게 진행되지 않고 궁금함이나 알고 싶은 마음보다는 두려움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3) 어린 자녀가 통학 버스에서 “이 바이러스로 모든 사람이 죽게 될 거야”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두려워하면, “아니 괜찮아질 거야, 걱정 마”라고 아이를 무조건 안심시키기보다는 “그래 무섭겠구나” 하며 조용히 안심을 시킨 뒤에, 저녁을 먹으며 다시 조곤조곤 이야기하면 좋다. 4) 자녀의 나이에 따라 적당한 단어와 말투로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학생이라면, “이 병은 플루와는 좀 다르지만 많은 사람이 더 퍼지지 않고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결국 없어질 거야”라고 말할 수 있다. 5) 위생관념이 중요함을 강조해야 한다. 특히 이 바이러스의 감염에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20초 이상 손을 닦는 것이고, 약간 더운물을 틀고 비누로 손을 닦으며, “Happy Birthday” 노래를 두 번쯤 부르도록 권장한다. 6) 혹시 학교가 문을 닫더라도 그것을 가족 시간을 위한 좋은 기회로 여기도록 긍정적으로 유도한다.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는 일상적인 생활 리듬을 지키며 운동도 쉬지 않고 되도록이면 격리된 동안의 일지를 작성하도록 권장한다. 그러면 조만간 COVID-19은 “CO-VIVID-20(상생하는/함께 활력 넘치는 2020년)으로 바뀌지 않겠는가?

(www.ewaybellevue.com)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