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열모 칼럼] 韓國學校는 동포사회의 밝은 미래

전문가 칼럼

[동열모 칼럼] 韓國學校는 동포사회의 밝은 미래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이민 온 여러 민족이 공존하면서 경쟁을 통해 번영하는 나라다. 이 거대한 미국 사회에서 200만에 불과한 우리 동포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후손들이 이 터전에서 우수한 민족으로 칭송받으면서 천년만년 살아갈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라는 속담대로 이곳 주류사회에 동화할 것인지, 아니면 “고유의 특성이 세계적인 저력”이라는 격언에 따라 우리의 독특한 민족문화를 간직하면서 정체성을 견지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이러한 명제에 대한 정답을 나는 이곳 Federal Way 통합한국학교에서 찾아냈다.     

매주 주말에 열리는 Federal Way 통합한국학교는 현재 등록한 학생 수가 287명이며, 이 중에서 우리 동포가 아닌 비한국계 학생이 35%나 된다고 하니 우리 한국학교가 이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가늠하게 된다. 이들 학생은 15개 반으로 편성되어 15명의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 학교운영은 현재 이희정 교장과 박영민 이사장이 담당하고 있는데, 이곳 교육청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협약을 체결하고, 이 협약에 따라서 이 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한글 성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특전을 누리고 있다.   

Federal Way 통합한국학교는 한글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시키고자 3·1절이나 광복절과 같은 역사적 기념일 행사는 물론, 음력설이나 추석 명절의 옛 풍습을 직접 체험시키고 있다. 3·1절 기념행사는 학생들이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 그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면서 3.1절 노래를 합창함으로써 그림에서 보던 태극기 물결을 체험한다. 음력설 행사에서는 그 자리에 참관한 어른들에게 세배드리고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하고, 추석 행사에서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그 서툰 솜씨가 때로는 참관하는 학부모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통합 한국학교는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학생들에게 이처럼 우리 조상들이 이어오던 전통을 그대로 직접 체험하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산 교육인 것이다. 한국학교가 이처럼 새싹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고유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시키는 교육 효과는 무엇일까. 그 교육 효과는 정체성(Identity)의 확립이다

 정체성이란 민족마다 그들이 지니고있는 뿌리라고 할 고유의 전통문화라고 하겠다.  한국학교는 새싹들에게 정체성을 확립시켜 그들이 전통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체성이야말로 소수민족이 다문화사회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힘을 배양하는 생존전략이다. 우리 민족은 오랜 세월 동양의 유교문화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중국이나 일본과는 확연히 다른 우리만의 독특한 민족문화를 창조하면서 살아왔으니 진실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미국 땅에서 자라고 있는 새싹들에게 가르침으로써 그들이 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생존 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한국학교에서 이렇게 배우는 전통문화가 미국이 지향하고 있는 다양성(Diversity)과 조화를 이루어 미국 땅에서 동포사회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기회도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본시 세계 곳곳에서 이민 온 여러 민족이 각기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다양성을 존중하는 통 큰 나라이다. 이렇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 사회에서 한국학교가 현재 새싹들에게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한글과 우리의 전통문화가 후세에 귀중한 유산으로 남을 것으로 예견된다.    

Federal Way시에는 통합한국학교와 학부모회, FEDERAL Way 한인회, 그리고 상록회가 있다. 이들 4개의 단체는 각기 고유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서로 긴밀히 협조해 이곳 동포사회의 위상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리하여 Federal Way시는 1년에 네 차례 분기마다 유독 Korean Community만 시청 강당에 초청해 <시정 보고회>를 개최하고 있으니 이곳 동포사회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