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 한의원] 갑상선의 한방치료(1) - 시애틀 한인 한방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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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 한의원] 갑상선의 한방치료(1) - 시애틀 한인 한방 칼럼

갑상선은 후두 앞 연골아래에 있는 중요한 내분비선으로 요오드(I)를 주성분으로 한 갑상선호르몬(티록신)을 합성, 저장, 분비하여, 기초대사속도 및 체내열대사 증가, 혈압유지 등, 인체의 성장·발육·신진대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갑상선 질환은 대사성질환으로 갑상선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생성되거나 분비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체로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갑상선기능 저하증 그리고 갑상선염, 갑상선암 등으로 나뉜다. 갑상선을 포함한 내장의 균형과 기능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치료하면, 일시적인 호전이 아닌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한의약학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열증(熱證)에 해당한다. 열증(熱證)을 유발하는 것은 열독(熱毒)으로, 이 열독(熱毒)을 해소하면 갑상선항진증은 자연스럽게 치료된다.

한의약학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허한증(虛寒證)에 해당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기를 보하고, 체열상태를 개선해주면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는 질환이다. 다만, 남아있는 갑상선 조직의 상태가 완치여부를 판가름한다.   

갑상선 질환은 난치성 질환이고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러므로 치료기간은 대략 3~6개월 정도이다. 증상이 경미하고 발병기간 이 짧은 경우와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경우는 3개월 이내에 완치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중하고 발병기간이 긴 고질적인 경우와 생활수칙을 잘 지키시지 않는 경우는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  

#갑상선질환의 종류 

갑상선호르몬이 과다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많으며, 그 외 갑상선염(아급성 갑상선염, 만성갑상선염)과 갑상선결절이 있으며, 결절에는 다시 낭종, 여포선종, 지방종, 혈관종, 다결절성 갑상선종 등의 양성종양과 악성종양(갑상선암)으로 구분한다.

#갑상선질환의 원인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경우와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유전적 원인으로 면역체계가 교란되어 갑상선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부분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며 그 외 무통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섭취, 플루머병,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는 만성 갑상선염(하시모토병)과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의 부작용(약물, 절제, 방사선요오드치료)이 주 원인이며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의 이상으로 인한 경우가 있다.

# 갑상선질환의 증상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전반적으로 대사가 항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덥고, 땀이 나며, 식욕이 왕성하지만 체중이 줄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잘 흥분하며, 피부는 홍조를 띄고 촉감은 따뜻하고 부드럽다. 수전증과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배변을 자주하고 월경과소나 무월경이 나타나고 안구돌출 증상이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맥박이 느려지고, 몸이 붓는 등 정반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질환의 치료 

한방에서는 영(癭), 영류(癭瘤) 등의 범주에 속한다고 본다. 

항진증은 주로 음허화왕(陰虛火旺)형, 허화내동(虛火內動)형으로 보고, 저하증은 비신양허(脾腎陽虛)형, 간왕비허(肝旺脾虛)형으로 보아 약물치료와 침구치료를 시행한다. 

주로 분노와 근심 같은 스트레스(七情)과, 생활환경, 음식 등으로 인해 오장육부의 조화가 무너져서 생긴다고 본다. 한방치료는 스트레스로 인한 울체(鬱滯)를 해소하고 신체의 전반적인 조화를 회복하는 데 효과가 커,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분비질환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원래 한방에서는 '病(병)'이란 인간으로서 필연적으로 대면하게 되는 위기에 대한 대응의 방편으로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병에 걸리면 우리 몸은 병리적 상황의 지표인 '證(증)'이 나타난다.

이 證(증: 어디가 아프면 나타나는 현상. 두통, 피로감, 불면증 등)은 병내지는 발병이전의 불건강의 상태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병리적 상황의 반영으로 보는데 그럼 우리 몸은 왜 불건강의 상태에 놓인 것일까?

이런 갑상선 질환의 원인을 체내의 기혈이 응체되어 생긴다고 보았고 간화(肝火), 즉 근심과 성냄이 심폐의 기운을 소모시키고 손상시켜서 생긴다고 보았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몸의 전반적인 기능저하가 문제이므로 보하는 약을 위주로 증상에 맞게 치료하고,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간과 심장의 화가 문제가 되므로 간과 심장의 화를 내리며 폐의 기운을 보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또한 갑 상선 결절은 간의 울체로 인해 생긴다고 보아 소간해울(消肝解鬱)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갑상선 기능에 따른 증상요약 

1) 갑상선기능 항진증

*주요증상

-최근 너무 더워하며 땀을 많이 흘린다.

-목이 전체적으로 붓고 아프다.

-최근 눈이 앞으로 돌출한다.

-식욕은 좋고 살이 빠진다(최근 몇 달사이에 5kg이상 빠졌다)

-평상시 맥박이 1분당 90회 이상이다.

-아무 일도 없는데 가슴이 두근거린다.

-최근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하고 초조한 것이 심해졌다.

*보조증상

-숨이 가쁘다

-최근에 설사가 심해졌다

-최근에 생리가 줄어들고 양이 적어졌다

-피부가 윤이나고 매끄러워졌다

2) 갑상선기능 저하증

*주요 증상

-최근 목이 많이 튀어 나왔다

-너무 추위를 타고 손발이 너무 차다

-너무 피곤해서 자고 또 자도 자고 싶다

-식욕이 너무 없고 살이 자꾸 찐다(최근 몇 달간 5kg이상 증가)

-쉬고 있는 상태에서 맥박이 60회 이하이다

*보조 증상

-숨쉬기가 힘들다

-눈썹이 빠진다

-최근에 변비가 심해졌다

-최근에 생리가 잦아지고 양이 많아졌다

-최근에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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