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문학칼럼] 코로나 인내심 - 시애틀 한인 문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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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문학칼럼] 코로나 인내심 - 시애틀 한인 문학 칼럼

코로나 인내심


'성인이란 보통사람보다 3분쯤 더 견뎌낸 사람'이라고 한다. 

3분만 참으면 성인이 된다는데  막상 분노상태에 도달하면 쉽지 않다.

나만 해도 3초도 못 버티는 급한 성질로 그르치는 일들이  다반수다. 더군다나 코로나 시대로 오는 계획의 차질이나 무산 등으로 인내심과의 싸움은 극에 달한다.

그래서인지 특히 요즘은 참을성을 지닌 사람을 보면 개인 수행을 잘한 사람 같아 존경스럽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익숙하게 들어왔던  말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인내력이 강한 사람은 더욱 낙천적이고 어떠한  큰일이 발생해도 조바심을 내지 않으며 항상 "괜찮아"라고 말한다. 그래서 모든 일이 느리지만 순조롭게 풀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는 자제력과 좌절에 굴복하지 않는 능력, 사물과 인생을 긴 안목에서 내다볼 줄 아는 깊은 내공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져봐야 안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우선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지켜보는 자세다.

누구나 처음부터 인내심을 발휘하는 사람은 없다. 

시간, 경험, 끈질긴 노력의 결과로 인내심도 능력이다. 급박한 상황을 낙천적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실패의 연속이 있었을 것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고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성과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단숨에 어떻게 해보려는 조급한 마음은 불안정하다.

보통 '나의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라고 말한다. 인내심은 한계라는 것이 없다. 그저 포기하지 않고 지혜롭게 그저 기다리면 찾아오는 것이다.

한편 안될 일은 빠르게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들 하지만 너무 일찍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여러번 되새겨야 한다. 

인내심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라고 했다. 자신이 처한 역경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해주는 큰 덕목이다. 

인내심은 훌륭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자연적으로 대처하는 진정한 삶의 기다림이다.

빨리 주목받지 못함을 원망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을 갈고 닦고 기다릴 줄 아는 시간도 지혜로운 삶이다. 시대에 맞게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코로나 시대에 인내라는 덕목이 오히려 개개인의 마음의 병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계속적으로 참아가는 공부를 해야한다. 그래야 이보다 더 큰 벅찬 경계를 만나도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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