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일상 생활의 축복 (2)
안녕하세요?
저는 레지나 채입니다.
전화번호를 살펴보는데 이 번호가 있어서요…….
나의 말이 마치기도 전에 이분은 자기를 소개하시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0000에 사시는 미세스0이신데 결혼한 지는 35년이 되었고 두 아들을 자식으로 두었으며 그리 크게 부자는 아니지만 두 아들이 잘 자라서 직장을 잘 다니고 있고 남편도 아주 좋은 사람이라 별 어려움을 모르고 사는 중에 매주 신문에 연재되는 나의 컬럼을 읽으며 어떤 때는 재미있어서 웃고 어떤 때는 가슴이 아파서 울면서 본인이 얼마나 축복된 삶을 살아가는지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언젠가 레지나씨하고 얘기를 꼭 하고 싶었노라며 이렇게 전화를 걸으셨단다.
이분의 말씀 중에 큰아들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큰 수입이 없어도 자기가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겨울잠바도 해주고 가끔씩 점심 먹을 것을 모아서 Homeless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도와준다고, 두 아들이 성실하고 바르게 자라주어서 무엇보다도 감사하다며 레지나씨를 응원해 주고 싶어서 연락했단다. 힘이 빠지고 지쳐서 맥이 빠진 나에게 이분의 전화 한 통화는 목마른 나에게, 지쳐 있는 나에게 시원하게 정신을 차리게 하는 생명의 전화였다.
요 몇 주째 아주 많이 지쳐 있었다.
특별히 봄철이 되면 모두들 기지개를 펴고 좋아하는 날씨인데
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하니
꽃가루가 날리는 철이라 꽃가루 때문에 숨을 쉬기가 불편한 나는(천식이 있다) 마스크를 사용하여도 잠시 마스크 열고 이야기를 할 때 들어오는 꽃가루 때문에 잔기침을 달고 살게 된다.
아무리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감사하지만 가끔씩 투정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특별히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만사가 힘들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기면 온몸이 아프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목이 잠기며 눈이 충혈되고 손과 발이 아프다. 지난주는 머리가 하도 아파서 두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있어야만 될 것 같았다.
감기도 아니다
몸살도 아니었다.
알레르기로 모든 몸 상태가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이다.
머리가 무거워서 그냥 머리가 비워졌으면 해서이다.
이럴 때엔 잠도 설치고 음식 맛도 모르겠다.
머릿속에는 온통 “케이스 생각뿐이니까?”
오랜 시간 social worker로 counselor로 일을 해왔다.
그런데도 나는 일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어쩌면 일의 바운드리가 나에게는 더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그것이 쉽지가 않다.
누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누가 슬프면 나도 슬프다. 어렵고 힘든 사람, 괴로운 사람 때문에 나도 힘이 든다.
이런 나에게 직장 동료는 이렇게 말한다.
Regina!
When you done your job, get away from there without thinking.(레지나 사무실을 떠나는 순간 일을 잊어버려야 해!)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게 실천이 쉽지가 않다.
나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성격이다.
그런데 나를 찾아와서 하소연하는 이야기, 속상한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그 사람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마음이 편치 않다.
내가 어릴 때 나의 엄마는 주위에 어려운 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재우셨다. 어떤 이는 말없이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가기도 하였다.
그러면 집안 식구들이나 주위 분들이 그 사람들을 비난하고 욕을 하고는 했다.
어쩌다가 그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와 사과를 하면 그럴 때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사람들은 믿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우리가 믿고 기다려주면 분명히 돌아온다.
사람은 실수에서 무엇인가 배울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We make progress If and only if we are prepared to learn for our mistake”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특별히 잘하는 것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자격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 가지 내게 장점이 있다면 “열심”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열심은 나에게는 축복인 것이다.
그 “열심” 때문에 나는 행복해진다.
“열심히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열심으로 일한 것 때문에 어떠한 결과가 와도 행복할 수가 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으로 일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일을 도우면서 문제가 해결되어 가는데 점점 더 행복해지는 그 기쁨을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매번 나에게 마찬가지의 일이 주어지겠지만 나는 세상을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잘하는 일을 “열심”으로 할 것이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세상도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