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메모리얼데이 연휴

전문가 칼럼

[박미영칼럼] 메모리얼데이 연휴

여름휴가의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한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진정한 의미를 한 번쯤 되새겨야 한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무게 있는 연휴가 되어야 할 것 같은 책임도 든다.


그냥 쉬는 날의 자유로 생각하기에는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서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느낀다.

새삼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현실이 고맙다.

그래서인지 유독 이번 연휴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는 것도 새삼스레 더 행복한 일이라 여겨진다.


휴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는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바캉스는 무조건 노는 것이 아니라 비워내는 일이며 어깨를 짓누르는 무언가로부터 자유스러운 것이라고 풀이한다.

쌓여 있는 스트레스로부터 잠시나마 멀어지는 중요한 시간일 수 있다. 


반드시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지금의 공간에서 마음을 비워내는 것도 진정한 휴가를 보내는 일이다. 지금 나에게 중요하고 소중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공간보다 더 중요하다.

하지만, 어디를 떠나야만 한다는 집착에 몰두한 나머지 여행을 다녀와서도 또 다른 짓누름으로 진짜 소중한 ‘쉼’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나의 의지대로 하고자 하는 자유를 누리는 일은 큰 행운이다.

그러나 자유가 손안에 쥐어져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만든 내 안의 감옥에 갇혀 사는 것과 다름없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는 진정한 자유를 숭고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 차례 비워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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