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 S미술학원] 완성도 -시애틀한인 미술칼럼

전문가 칼럼

[권선영 S미술학원] 완성도 -시애틀한인 미술칼럼

미국내 미술대학입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포트폴리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각 학교마다 제시하고 있는 마감일이 다르기 때문에 그 마감 날짜를 제대로 맞추어 작품제출을 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우리 아이가 포트폴리오를 11학년에 미리 끝내놓을 수 있을까요?” 학부모님들께서 가끔 문의하시는 내용이라도 합니다. 

평균 15~20개의 작품들을 마무리해서 학교로 보내야 하는데 학생들이 원하는 지원전공마다 그 작품들의 구성력이 달라지고 각기 다른 학교에서 원하는 기준에 따라 작품들의 짜임새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지망 전공을 꼭 한가지만 정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좀 더 넓은 선택사항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학생들마다의 생각의 깊이도 변화가 클 수 있는 나이이기에 10학년때와 11학년 그리고 12학년 학기 초에 들어서까지도 학생들마다의 숨겨진 가능성은 펼칠 수 있는 폭은 굉장히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포트폴리오 20개 작품을 11학년전에 다 끝마쳤다고 좋아할 수만은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얼마전에 리즈디 (RISD: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의 어드미션 사정관인 안토니오가 언급한 내용을 나누자면;

‘리즈디에서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것은 포트폴리오이다. 포트폴리오는 학생 개인의 본인다움을 보이면서 강한 표현력을 내세울 수 있는 요소이기에 심사기준에서 가장 큰 몫을 다룬다. 조기전형이나 일반전형이나 모두같은 기준에서 포트폴리오를 심사한다. 조기전형이라고 입학에 유리한게 아니라, 자신의 포트폴리오며 학과성적에 있어 자신있게 준비된 학생들만 조기전형에 추천한다. 포트폴리오에 있어 조금이라도 미비한 준비가 있다면 일반전형 마감까지 앞으로 3개월여간의 시간을 충분하게 활용하여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향상시킨 후 지원하기 바란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어떠한 생각으로부터 축출해내고 어떠한 소재를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완성해가느냐...의 작업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판단력의 훈련입니다. 초등학생이나 그보다 어린 연령일수록 그런 판단력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미술교육이 선행되어야 그 학생이 자라날 수록 본인의 표현력에 대한 자신감있는 표현력으로 테크닉을 익혀가며 작품을 만들어가는 완성도까지 습득해갈 수 있습니다. 몇 가지 테크닉이나 정보를 주입식으로 연습만한다고 하루 아침에 익혀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갯수를 많이 채워서 반복훈련만으로도 완성되어 갈 수 없는 것이 작품의 완성도입니다. 반복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기술 습득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들만의 연습만으로 수준 높은 완성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림을 시작한 시기와 경험은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림의 완성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은 학생의 판단력과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작품의 완성도는 그 작품이 평면이든 입체이든 짜임새가 중요합니다. 그 짜임새는 곧 어떤 관계성을 이루고 있냐는 흐름의 강약입니다. 화면을 형태나 색채로 메꾸어 넣었다고 완성된 작품이 아니지요. 뛰어난 묘사력을 가졌다고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진 않습니다. 화면성 관계의 흐름과 전체 포트폴리오의 구성력이 어떠한 본인의 독창성으로 채워져 있냐를 보며, 특히 얼마나 많은 시간의 투자를 통한 깊이감이 보여지는 바가 관건입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벨뷰 스튜디오> 700 108th Ave. NE, Suite 1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내 학생들 미술 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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