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자원봉사(2)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자원봉사(2)

<지난 호에 이어>

평소에 나도 봉사하려고 늘 마음먹었었는데 대신 예쁜 두 여학생이 봉사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여름방학 동안(약 한 달) 줄곧 우리와 함께 지내면서 집 안에서 청소도 하고 음식도 만들어서 가족처럼 같이 먹는다. 아마 이들이 가고 나면 집안이 다시 한적하고 더욱 쓸쓸할 것이다. 8월 말경에 우리 막내딸이 온다니까 다행이지만. 


인간은 만나면 곧 헤어질 수밖에 없는가! 한 가족으로 한 집에 서 살다가도 성장하면 모두 집을 떠나고 늙은이만(부모만) 집에 남는다. 관은 특히 미국 본토와 멀리 떨어져서 1년에 한 번 오기도 어럽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갖게 되면 도무지 아이들을 불 수가 없다. 우리가 찾아가서 만나야 한다. 그렇게 외롭게 늙은이 만 집에서 살다가 정리하고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허무하다. 다행히 우리는 갈 곳이 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자원봉사는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한 달이 나 그 이상으로 길게 하기는 더욱 힘들다. 자기 본래의 직업을 일단 중지해야하기 때문에 길게 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봉사정신이 있어야 한다. 사회에 봉사하려는 불길 같은 열정이 없이는 할 수 없다 

미국사람들은 자원봉사를 잘한다. 


평화봉사단이나 기독 실업인 단체들도 일종의 자원봉사 단체이다. 자원봉사 단체가 많은 나라일수록 선진국 대열에 낀다. 직장에서 은퇴한 노인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회봉사를 손수 실천한다. 도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양로원, 정부 기관에 나가서 하루에 4~5시간씩 봉사한다. 아직 봉사할 힘과 시간이 있는 한 미국인들은 봉사한다.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지 않는다. 


고적지나 관광지에서 안내원으로 봉사한다. 그 도시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젊은이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그 도시의 역사, 풍물, 볼거리들을 책으로 만들어 내는 일도 자원봉사자들이 한다. 인쇄비는 도시나 정부에서 부담한다. 돈을 받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진실한 마음과 태도로 일을 한다. 내 자식처럼 남들에게도 친절히 대한다. 


상냥한 웃음과 사랑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병간호를 한다. 한지는 이런 사랑을 먹고 힘을 얻는다. 병이 낫고 명랑해진다.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 주고 새 세상에서 웃으며 살게 만드는 것이 곧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일 이다. 얼마나 멋있고 보람있는 일인가!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유정이와 은정이가 예쁘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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