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지혜로운 분노

전문가 칼럼

[박미영칼럼] 지혜로운 분노

하루를 보내면서 순간순간 화나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음식 주문에 다른 메뉴가 나왔거나 여유롭게 출발했음에도 교통 지체로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했거나 상대방의 태도에 불끈 화가 나 과도하게 목소리를 높였던 경험은 누구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분노의 유효기간은 생리학적으로 길어야 15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짧은 순간을 참지 못해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순간 15초를 참고 넘긴다고 해도 잠자리에 들어서도 화를 잠재우지 못할 때가 있다. 말도 안 되는 작은 일에서 무수히 화를 경험하면서 살게 된다. 때때로 스스로가 감당이 안 되는 큰 분노가 가슴속 깊은 곳에 박혀 있기도 하다. 나아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님에도 나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남에게 분풀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 부딪히고 너무나 쉽게 우리는 화를 낸다.

'해가 질 때까지 분을 품지 말라'는 말씀도 있는데 몇 년이 쌓인 분노는 인생의 현재와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이 말씀을 되새겨야 한다. 오늘 하루의 크고 작은 섭섭함과 하루의 분을 다 풀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스웨덴의 어느 언어학자는 상대방을 표현하는 가장 심한 욕이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고 한다.

화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므로 무조건 인내로 억제하기보다는 분노의 유효기간을 해가 지기 전으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분노를 오래 품으면 분노 조절 장애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은 자기 손해이기 때문이다. 

화병만 초래할 뿐이다.

화를 표출해야 할 때가 발생하면 화를 내더라도 최대한 예의 갖추고 최소한으로 화를 내는 '지혜로운 분노'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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