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여유로운 사람
"저 사람 참 구김살 없어"라고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보통 철없다는 걸 돌려 말할 때도 있지만 밝고 긍정적인 사람을 표현할 때 말한다. 이런 덕담은 최고로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
가정환경이 유복하거나 걱정할 일이 없게 자랐거나 반드시 그렇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자존감을 키워 나가면 구김살 없는 사람으로 자기애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흔히들 다른 사람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칠까 극도로 예민하게 신경 쓰는 사람은 무게의 중심이 자신이 아니라 타인에게 쏠려 있기 때문에 자신은 항상 뒷전이다.
남이 나를 높게 산다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남이 평가한 칭찬과 인정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다른 사람이 내 자존감에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나의 자존감을 구걸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타인에게 쉽게 위축되지 않고 여유로운 사람처럼 보인다.
작은 일에도 성과를 거둘 때 내 자신을 칭찬을 해주고 스스로 기특해한다면 자존감은 단계별로 올라갈 것이다. 자신의 눈으로 나를 관찰하기 시작하는 것이 하나씩 쌓이다 보면 구김살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 안의 나는 나만이 알 수가 있다. 내 안에 5살 꼬마가 있을 수 있고 힘들었던 청년기가 있을 수도 있고 숨어 있던 자신과 마주하면서 안아주고 나를 봐줄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내 품에 나를 얼마나 안고 토닥이며 다독여 줄 수 있느냐가 구김살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첫걸음이 아닐까. 남들에게 고맙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멋지다 무수히 뱉었던 그 말들을 내 자신에게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중간에 조력자 부모, 친구, 훌륭한 지인이 많으면 구김살 없는 사람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걸려도 나의 자존감은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어차피 힘든 일은 계속적으로 다가오는 게 인생이다. 구겨짐도 있어야 행복이 무엇인지도 아는 법이다. 이왕이면 마음이라도 구김살 없는 '여유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면 좋은 일이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