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진정한 승자

전문가 칼럼

[박미영칼럼] 진정한 승자

누구나 잘 아는 '토끼와 거북이'는 이솝 우화는 자신의 속도를 자랑하는 토끼는 느리지만 꾸준한 거북이에게 경주를 신청받는 내용이다. 질 리 없다고 확신한 토끼는 중간에 멈춰서 여유를 부리며 쉬지만, 거북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 결국 거북이가 승리한다. 세계 문학에서 가장 오래도록 전해지는 교훈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바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타고난 재능에 안주하는 것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 교훈은 우화를 넘어 비즈니스 전략,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인용되어 왔다.


하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노력하는 길이 성공하는 길일까라는 의문점을 남기기도 한다.

토끼같이 꾸준히 노력하지 않아도 잔꾀를 부리는 능력으로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데 반복적 일상을 견뎌내는 일은 시간 소비라고 여긴다. 꾸준한 노력이 타고난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떤 분야든 선천적 재능이 없으면 대가가 없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통계도 있다.


사실 토끼는 어떤 거북이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설령 오랫동안 멈춰 있더라도 이겼을 것이다. 이 이야기가 현실적인 묘사이기보다는 도덕적인 교훈을 주는 예시라고 생각한다.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다 일등이 될 수는 없으므로 삼등이나 그 이하 꼴찌가 되어도 삼류가 되어서는 안 된다. '등'은 외양적 승리를 매김질할 수 있지만 '류'에서는 내면적 의미의 승자일 것이다. 꼴찌라도 최선의 노력으로 꾸준하다면 질적인 승리로 더욱 값져 보인다. 삼류가 되어 오만 가득한 일등이 되느니 질 높은 가치가 더 존경받는다.


인생은 등수로 매겨지는 시대라고 하지만 개인 단체 어떤 기업 꼴찌라도 해서 무조건 무가치한 존재는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등수가 반드시 인생의 가치를 매길 수 없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설사 일등을 해도 삼류 같은 승자로 느껴지면 패자나 다름없다.

승자와 패자 곧 일류와 삼류의 차이는 큰 것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 윤리, 도덕과 양심이 어떻게 행동하고 살았느냐 하는 문제이다.


너무나 많은 일류가 존재하지만 남을 이해할 줄 모르고 오만과 태만이 가득 양보와 배려의 정신이 부족하다면 그들 또한 삼류와 다를 바가 없다.

성공적인 삶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일이 '진정한 승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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