偉人을 지워버리는 나라 - 동열모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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偉人을 지워버리는 나라 - 동열모칼럼

건국한지 200년에 불과한 미국에는 위인이 많은데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에는 이렇다 할 위인이 없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는 워싱턴 기념탑, 링컨 기념관, 제퍼슨 기념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기념관 등 역사적 위인을 기리는 웅장한 건물을 세워놓고 미국의 찬란한 역사를 세계만방에 알리고 있다. 특히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인으로서 미국의 흑백 분리정책에 저항해 투쟁하다가 1968년에 암살당했다.  

백인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에서 그들에게 저항하던 그 흑인의 희생적 민권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워싱턴 DC에 이와 같이 기념관을 세웠으니 이것이 바로 미국의 위대한 관용인 것이다. 

국도 베이징(北京)의 중심부에 위치한 천안문 광장에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다. 모택동은 자신의 정적이었던 장개석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중국을 장악하자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 동안 문화혁명을 일으켰다. 이 문화혁명은 중국의 공산화에 걸림돌이 되는 봉건요소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철부지 홍위병을 동원에서 정적은 물론, 나라 전체를 초토화시켰다.  이 문화혁명에서 모택동의 정적이었던 등소평은 몇 차례 실각되기도 하고 죽을 고비를 겪었으며, 등소평의 아들은 홍위병에게 허리를 다쳐 불구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소평은 1978년에 정권을 장악하자 1976년에 사망한 모택동에 대해 보복을 하기는커녕 천안문 광장에 그의 대형 초상화를 높이 걸고, 그의 시신까지 원형대로 보존하면서 그를 위인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한국의 수도 서울에는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자그마한 동상이 있을 뿐이니 진실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속담에 “인물이 시대를 만들고, 시대가 인물을 만든다”는 격언대로 격동의 연속이라고 할 한국 역사를 감안한다면 위대한 인걸이 없을 수 없다.    우리 한반도는 본시 지정학적으로 대륙세와 해양세가 부딪히는 요충지이기 때문에 온갖 전란을 겪었으면서도 5000년이라는 긴 역사를 이어왔으니 위대한 인물이 없을 수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자랑할 만한 위인이 없으니 그 까닭이 무엇일까. 

그것은 모처럼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면 그의 업적은 묻어놓고 흠집만 찾아내 죄인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라고 하겠다.   

이승만 대통령은 8.15 광복 당시에 남로당의 책동으로 일으킨 사회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공화체제의 자유민주 국가를 세우고,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내 우리의 안보를 세계의 최강국 미국이 책임지게 한 건국 대통령이다. 이러한 업적은 묻어두고 <부산 정치파동>이나 <4.19 학생혁명>을 거론하면서 그분을 죄인으로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강력한 영도력을 발휘해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 오랜 세월 숙명으로 여기던 보릿고개를 허물고 우리는 비로소 쌀밥을 배불리 먹게 되었고, 한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졌던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또한 <새마을 운동>을 전개해 한민족의 낙후된 의식을 진취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사실은 이화여대 석좌교수 있던 이어령(李御寧) 박사가 밝힌바 있다.   이어령 박사에 의하면 “새마을 운동은 한국인의 DNA 속에서 오랜 세월 잠재해 있던 <신바람>을 분출시켜 오늘의 한류를 창출했다”고 술회했다.  

이리하여 한국은 6.25전재의 폐허를 극복하고 오늘날에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으니 우리 한국의 현대사는 기적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좌파 진영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산 정치파동>이나 <4.19 학생의거>와 영결시켜 매도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5.16군사혁명을 일으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독재를 했다며 죄인으로 만들고 있으니 위인이 없는 것이다.  

좌파의 생리는 본시 음모와 술수로 대중을 선동하기 위해 노동자 농민의 가난은 지주와 자본가의 착취라고 분노를 일으키면서 세력을 확대한다. 오늘의 좌파정부도 바로 이러한 전술을 도입해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지난 정부의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를 감옥에 가두어놓고 사회분노를 유발시키고 있으니 한국에는 위대한 인물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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