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나이의 무게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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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칼럼] 나이의 무게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이라고 소리쳐대도 늙어가는  외모에는 힘이 없다. 코로나에도 변함없이 나이는 든다.


40대를 바라보는  주부는 남편에게 어떤 옷이 어울리냐며 묻는다. 


요즘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누가 볼 사람도 없는데 무슨 멋이냐며 아무거나 입으라는 핀잔에 섭섭함을 감추지 못한다. 나이와 시대 상황과 상관없는 마음인데 말이다.


중년 이후의 나이도 항상 20대 청춘 같은 마음인데  이른바 코로나시대 젊은이들은 요즘 얼마나 불안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을 입어도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쁘고 멋진 나이인 것을 코로나로 발산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외모뿐만인가.

전 세계는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코로나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런저런 꿈을 키우다 나이를 먹으면서 밀려드는 불안이 심각해 코로나 우울증을 겪는  젊은이도 많다고 한다.


80세 된 노인이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여 매스컴에 소개된 적이 있다.


"몸이 약해 시작한 일이  40년 동안 꾸준히 달려왔다"고 한다. 결국, 40세에 시작을 한 셈이다.

나이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이는 숫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젊음이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면 가는 세월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뒤늦게 시작도 하기 전에  "이 나이에 이 상황에 무슨 일을" 하냐며 핑계가 많다.


꿈꾸었던 일을 나이를 핑계 삼아 포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건 없다. 꿈은 환경과 숫자를 이길 수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성숙해지고 원만해지는 것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철저한 준비와 연습으로 불안이 아닌 설렘으로 미래를 꿈꾸길 바란다.

 

누구든 현재 지니고 있는 나이가 내일이면 가장 부러운 나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모든 일은 나이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용기로 시작되는 것이다.


점점 더해가는 나이의 무게는 부담과 두려움의 숫자가 아니라  자신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뿌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못다 한 꿈과 미뤄 온 일들을 환경에  발목 잡히지 말고 새해엔 모두 과감히 꿈을 향해 달려나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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