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My Octopus teacher(나의 문어 선생님)를 보고서(2)"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My Octopus teacher(나의 문어 선생님)를 보고서(2)"

<지난 호에 이어>

문어와 저자가 서로를 인식하며 친해지면서 문어는 저자의 몸으로 자기 몸을 밀착도 해보며 저자가 수영하는 데노 따라다닙니다.


어느 날 저자가 물속을 촬영하는데 잠수하면서 수영을 하다가 다니다가 카메라의 렌즈를 떨어뜨리며 큰소리가 나자 이 소리에 놀란 문어가 그대로 도망을 가버립니다.


저자는 문어의 뒤를 쫓아 문어를 쫓아가지만 문어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며칠 동안 문어를 쫓아다녀 보지만 문어는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를 않고 있다가 어느 날 저자는 온몸을 조개껍질로 둥글게 만든 돌덩어리를 발견하고 가까이 가보는데 저자의 모습을 확인한 문어는 몸을 감싸고 있던 조개껍질들을 떨어버리며 자기의 은신처인 집으로 가서 몸을 숨깁니다. 


저자는 문어를 따라가 문어의 집 앞에서 문어의 움직임을 기다려보는데 저자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문어가 저자가 내민 팔 위로 살며시 다시 안착합니다.


문어가 저자의 손등에 안착하며 손등을 감싸는 모습을 보면서나도 이 광경을 보며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릅니다.


저자가 문어를 만난 지 104일째 되는 날 밤 모든 주위는 칠흑같이 어두운데 저자는 물속으로 잠수해 가며 문어를 방문해보지만, 문어는 집에 없습니다.


문어는 밤에 사냥하는데 문어가 낮은 물가로 가서는 물가로 나가려는 게나 작은 바위에 숨어있는 랍스터 등을 잡아먹습니다.


문어가 작은 게를 잡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먼저 문어가 랍스터나 게를 발견하면 위장 전술로 슬그머니 게 근처로 다가가 아주 조심스럽게 소리를 내지 않으며 팔을 펼쳐봅니다.


그러나 눈치챈 게가 도망을 가면 끝까지 따라붙어서 게가 물속의 정글인 미역 줄기나 다시마 사이로 숨어버리면 다시마나 미역 줄기 근처를 맴돌며 게가 다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주위가 조용해져 안심이 된 게가 다시 나타나 바닥으로 내려오면 여덟 개의 팔을 다 이용하여 원을 만들어 게를 포위합니다.


눈치 빠르고 날쌘 게가 둥그런 원 주위를 헤쳐나가면 문어는 슬며시 죽은 모양처럼 그대로 멈추어있다 가는 게가 바닥에 자리를 잡으면 온몸을 스트레칭(다 늘어지게 해 게를 덮쳐서 잡습니다.)


문어가 게나 랍스터를 공격하여 사냥하는 광경은 숨을 죽이게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나 역시도 이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문어와 저자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저자와 문어의 물속여행을 보던 어느 날 문어를 먹이로 좋아하는 파자마 상어들이 다시 문어를 찾아 나서는데 불행하게도 저자의 문어가 파자마 상어들의 공격을 받아서 쫓기게 되나 물속에서 다시마 수풀에 숨었다가 다시 미역 수풀로 숨어있다가 쫓기기를 반복하던 문어는 겨우 파자마 상어들의 공격에서 벗어나 겨우 자기 은신처인 작은 물속의 돌집으로 몸을 숨기는데 급하게 숨기느라고 자기 팔을 다 바위 안으로 숨기지 못하는데 이때 쫓아온 파자마 상어가 삐쭉이 나온 문어의 팔 하나를 입에 물더니 뱅뱅 돌려 결국 팔이 중간에서 잘려져 나갑니다.


문어는 안간힘을 다하여 팔을 지켜보려고 하였으나 결국 날카로운 상어 이빨에 팔 하나가 잘려져 나가고 맙니다.


이 광경을 살펴보던 저자는 문어를 쫓아버리려고 하다가 깨닫습니다. 자연의 이치대로 그대로 지켜보자고 결심하지만 문어의 고통에 죄책감과 마음을 아파합니다.


팔 한쪽이 뜯어져 나간 문어는 온몸이 하얗게 변하며 고통에 눈도 못 뜨고 힘들어합니다.

이때 우리 가족들은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문어를 생각해보며!

팔이 잘린 문어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고 있어서 저자는 문어가 염려되어 홍합을 따서는 홍합을 열어 문어 앞에 놓아두지만, 고통 때문에 눈을 감고 움직이지 못하는 회색빛의 문어는 꼼짝을 못합니다.


문어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며칠 후 다시 문어의 집으로 찾아가 보니 아파서 신음하던 문어의 잘린 팔 자리에 자그마한 팔이 다시 자라나는 것을 보고 환호성을 터뜨립니다.(물속에서 말없이)


문어에게는 뜯겨 나간 팔 하나가 작은 손처럼 자라나고 있습니다.


문어가 상어에게 팔 하나를 잃은 지 100여 일째 이제 문어의 새로 생긴 팔은 다른 팔과 같은 크기로 자라나서 움직이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문어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수영을 하고 물속을 다닙니다.


문어와 물속에서 여행하든 304일째 되는 날 문어의 냄새를 맡은 파자마 상어 한 마리가 문어를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문어를 공격합니다. 문어는 빠른 속도로 도망을 가지만 다시마 숲속에 숨은 문어를 발견한 파자마 상어는 다시마 숲을 날카로운 이빨로 잘라내기를 시작하며 위험을 느낀 문어가 또다시 도망하면서 숨을 데가 없어지니까 물속바닥에 몸을 낮추고 순식간에 팔에 붙은 빨판들로 모든 조개껍질 그리고 돌들을 끌어올려 온몸에 붙이고 자기 몸을 방어합니다. 


이것을 본 파자마 상어가 문어가 가리지 못한 몸의 일부분에 공격을 시도하자 몸을 더욱 동그랗게 만들어보지만 상어가 문어를 공격하며 이리저리 돌리는데 당해내지 못한 문어가 행한 행동에 티비를 보던 우리 가족은 입을 크게 벌리며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자마 상어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면 파자마 상어의 먹잇감이 되는 문어가 재빠르게 취한 행동은 문어가 상어의 등에 올라타는 것이었습니다.(다행히도 상어가 한 마리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상황)


상어의 등에 올라탄 문어는 모든 빨판을 상어의 등에 붙이고 상어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니 불편해진 상어가 문어를 떼어 내려 해보지만 잘 안 되자 결국은 상어가 자기 몸을 이리저리 비틀러 문어를 겨우 떼어내고는 혼쭐나게 도망쳐버립니다.


이때의 광경에 우리 가족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와우 정말 다행이네!


저자와 문어가 물속에서 만나서 삶의 여행을 한지 324일이 되던 날에 문어에게는 가족이 생겼습니다.

 

문어의 임신기였던 것입니다.

 

문어에게는 다른 문어가 짝을 이루며 수천 또는 수만 마리의 알을 산란하며 문어는 이 알들을 지키기 위하여 6달 동안을 움직이지를 않으며 알들을 보호합니다.


문어가 알들이 부화할 동안 지켜내는 모성애는 눈물이 나게 슬프고 아름답습니다.


결국, 문어의 새끼들의 첫 먹이는 자기 어미의 살이 되는 거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문어에게 감동을 받아서 문어에 관하여 알아보기 시작을 했습니다.


심해문어는 자기의 알들을 지켜내기 위하여 알들을 4년 반 동안 품어내는데 그동안 먹지를 않고 알들을 품어내고서는 알들의 첫 먹이로 자기의 몸을 내놓고 죽어간답니다.


우리가 문어에게 배워야 할 점이 많이 있네요!


알들이 부화하기까지 알들을 지켜내며 알들이 부화하기를 기다리는 문어는 알들이 깨어나면서 알들이 먹이가 되어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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