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열모칼럼] "Federal Way 한인사회의 舊正맞이 溫情" -시애틀한인문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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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열모칼럼] "Federal Way 한인사회의 舊正맞이 溫情" -시애틀한인문학칼럼

이곳 서울에서 입수한 소식통에 의하면 Federal Way의 한인사회가 이번의 까치 까치 설날에 우리의 전통 韓食을 예쁜 종이 상자에 한글학교 어린이의 손편지를 동봉한 꾸러미를 400개 만들어 이곳 시청, 소방서, 수도국, 보건소, 교육청의 전체 직원에게 골고루 전달해 친선을 다졌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크게 감동했다.

    

이 아름다운 행사는 이곳 한인회 이름으로 진행했지만 이를 구상하고 구체적으로 집행한 주역(主役)은 현재 Federal Way 한국학교 이사장으로 있는 박영민 전 시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한다. 


Federal Way는 내가 1992년부터 2016년까지 25년 동안 행복하게 살던 제2 고향이기에 이번에 들리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접하고 지난날의 추억도 더듬어 본다. 


Federal Way 동포사회는 한인회를 비롯해 한국학교, 학부모회, 상록회의 4개 단체가 손을 맞잡고 가족 분위기에서 주류사회와 협조하기 때문에 서로의 유대관계가 유달리 돈독하다. 


이러한 연유에서 이곳 동포사회의 위상은 그 어느 곳보다 높다. 그 높은 위상을 나타내는 대표적 사례가 바로  Federal Way시가 유독 Korean Community만 1년에 네 번이나 시청에 초청해 “시정 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시정보고회는 1992년의 3/4분기의 첫째 목요일인 9월 17일 저녁에 처음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네 차례씩 매 분기의 마지막 달(3, 6, 9, 12)의 셋째 목요일에 열리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이렇게 계속된 “시정 보고회”에는 여러 측면에서 깊은 뜻이 함축되어 있다. 특히 이 “시정 보고회”가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려져 지난 2004년 워싱턴DC에서 열린 “전국 시 연합회(National League of City)” 총회에서 “다문화 챔피언상(Diversity Champion)이라는 값진 상까지 받았으니 놀라운 일이다.


이곳 Federal Way시에도 중국이나 일본 등 여러 Community가 공존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 Community를 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렇게 “시정 보고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은 분명 우리 동포사회에 대한 특별 배려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Federal Way시는 해마다 문화축제를 열기로 하고, 그 축제의 주제를 한국의 전통문화로 하고, 그 명칭도 “한우리 축제( Hanuri Festival)”로 정하고서 2005년부터 3년 동안 해마다 화려하고도 성대하게 열기도 했으니 이곳 동포사회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또한 이곳 한국학교도 동포사회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 한국학교가 이곳 주류사회에도 널리 알려져 이 학교에는 우리 동포가 아닌 비한국계 학생이 35%에 이르러 이곳 교육청에서는 우리 한국학교와 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협약을 체결하고, 이 협약에 따라 이 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한글 성적을 공식적으로 이정 받는 특전을 누리기도 했다.

  

이 학교는 한글 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시키고자 3.1절이나 광복절 등 역사적 기념 행사는 물론, 음력설이나 추석에도 우리 고유의 풍습을 직접 체험시켰다. 


3.1절 기념행사에는 학생들이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 그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면서 3.1절 노래를 불렀고, 음력설에는 선생님들에게 세배드리고서 윳놀이와 제기차기 하고, 추석에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맛을 보기도 했다. 한국학교의 이러한 여러 행사는 이곳 학부모회의 정성스러운 뒷받침으로 이루어졌다.

    

이곳 동포사회에서 또 하나의 자랑은 상록회(노인회)라고 하겠다. 


상록회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이곳 community Center의 강당을 이용하는데 등록 회원이 150명에 이르고, 주례 모임에는 보통 80명 정도 출석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상록회 회원은 비록 노인들이지만 아무리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며,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 특색이다. 


이와 같이 Federal Way의 동포사회는 한인회, 한글학교, 학부모회, 상록회가 합심해서 이끌어가고 있으니 주류사회에서도 높이 평가하면서 특별한 배려를 하는 것이다.

    

이곳 동포사회에 이와 같은 단합된 공동체 의식이 조상된 배경에도 박영민 전 시장의 영향력이 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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