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노인 처세”" -시애틀한인커뮤니티칼럼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노인 처세”" -시애틀한인커뮤니티칼럼

사람이 나이가 들면 매사에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 소위 나잇값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젊은 사람들은 혹 실수를 해도 봐줄 수 있지만, 나이 먹은 노인이 실수하면 체면이 깎인다. 


소위 나잇값도 못 한다고 힐난을 당하거나 체면을 잃는다. 노인이 주책이 없다고도 말한다. 


말은 일단 입 밖으로 나오면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친구 간이나 부부간에도 말을 조심해야 한다. 


일단 상대방의 인격을 높이 생각하고 평가하면 말을 함부로 할 수가 없다. 


어떤 집 어른들은 아이들에게도 존댓말을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더욱 어른들을 존경하게 되고 말조심하게 된다. “처세란 사람들과 사귀며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연세 한국어 사전) 즉 처세를 잘하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크다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말을 독차지하거나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 듣고 나면 별로 머리에 남는 말이 없는데... 남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면 거의 실수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이 이야기를 하는데 중간에 뛰어들어 이야기하는 경우를 가끔 경험한다. 참으로 입장이 거북하고 예의가 바르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노인은 말을 잘해야 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노인들은 말을 잘해야 처세를 잘하는 것이다.


학문과 지식이 아무리 높고 나이를 많이 먹었어도 말을 함부로 하거나 남이 이야기할 때 끼어들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주책이 없다고 말하며 나잇값도 못 하는 늙은이라고 한다. 


나잇값을 한다는 것은 곧 처세를 잘하는 것이다. 오늘 칼럼에서는 노인 처세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첫째, 부르는 데가 있거든 무조건 달려가라. 불러도 안 나가면 다음부터는 아예 부르지도 않는다. 


둘째, 아내와 말싸움이 일어나면 무조건 져라. 여자는 말로서 이길 수가 없고 혹 이긴다면 그건 더 큰 문제다. 


셋째, 일어설 수 있을 때 걸어라. 걷기를 게을리하면 일어서지도 못하게 되는 날이 일찍 찾아온다. 


넷째, 남의 경조사에 나갈 때는 제일 좋은 옷으로 차려입고 나가라. 차림새가 추레하면 남들이 깔본다. 


다섯째, 더 나이 먹기 전에 아내가 말리는 것 말고는 뭐든지 시작하라. 


여섯째, 감자는 굵은 것부터 먹고 옷은 좋은 것부터 입고, 말은 좋은 말부터 하라. 좋은 것만 하여도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곱째, 도움을 청하거든 무조건 도와줘라.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여덟째, 안 좋은 일을 당했을 때는 “이만하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라. 


아홉째, 범사에 감사하며 살자.

나를 낳아준 부모에게 감사하고, 직장에 감사하고, 한평생 내조하느라고 고생한 아내에게 감사하자. 


열 번째, 나이 먹었어도 인기 있기를 바란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열한 번째, 어떤 경우에라도 가능한 한 즐겁게 살자. 즐겁게 사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부자라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은 긍정에서 시작되고, 감사와 함께 자라고, 사랑으로 완성된다. 


열두 번째, 생각이 났을 때 바로 실천하자. 생각이 나지 않아서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생각이 난 것도 미루다가 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이제 당신에겐 미룰만한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위에 열거한 내용들은 비단 노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인생살이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인생이 60이 되면 세월이 60마일로 달리고 70이면 70마일로, 80이면 80마일로 달린다고 K교수님이 말했다. 우리가 어려서는 세월이 지겹게도 더디게 가더니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세월이 화살처럼 휙 지나간다. 옛말에 촌음을 아껴 쓰라고 했다. “일촌광음불가경”이라고도 했다. 늙어서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간을 천금처럼 여기고 귀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재산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는 것은 모두를 잃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노인들은 시간이 금보다 더 소중하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을 생명처럼 아끼며 보람 있고 귀중하게 사용하자. 


그래도 세상을 떠날 때는 “세월을 더 아낄걸...” 하면서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더 사랑할 걸, 더 가까이 지낼걸... 하면서 눈을 감는다. 물론 우리에겐 영원한 하늘나라가 있지만...! (인터넷에서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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