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규칙적인 습관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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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칼럼] 규칙적인 습관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하루에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까, 하루에 하늘을 몇 번이나 올려다 봅니까,  하루에 상대방에게 한 번이라도 좋은 말을 건내느냐, 하루에 10회 이상 웃느냐는 등  이러한  질문에 과연 우리는 몇 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하루의 일상인 것들이지만 무미건조하게 하루를 보낼 때가 많다.


특히, 자연과 접하는 일은 지천에 널려져 있는데 말이다.


자연을 일상화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멋진 아이디어를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초록색이 긴장을 풀어 주어 창작성을 발휘하는 절호의 여건이기에 큰 프로젝트를 앞두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자연과 함께 산책에서 답을 얻는 사람들도 많다.


억지로라도 의식을 하며 자연을 즐기는 일에 멈추지 않는 노력도 조금은 필요하다고 본다.

자연과 친화하기 위한  노력에 게으르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많다.


산책을 통해 자연을 통해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 나간 이들 중에 철학자 칸트는 평생 점심식사 뒤 1시간을 산책하는 데 썼다고 한다. 그 시간이 매우 규칙적이어서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칸트가 지나갈 때 시계의 시간을 맞출 정도였다.


최고로 장수한 철학자 홉스 또한 산책을 매우 즐겼다. 프랑스 사상가 루소도 '걷지 않으면 사색할 수 없다'며 멈추면 사색도 멈춘다고 했을 만큼 산책 애호가였다. 또한 체육을 제일로 싫어했다는 간디도 꾸준한 산책 덕분에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나열한다.


특히, 로댕이 예술가로서 영혼과 창작의 혼을 불태울 수 있었던 힘은 이른 아침마다 먼 길을 돌아오는 산책의 힘이었다고 한다. 산책이 그냥 무작정 걷는 것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과 부딪히며 오가는 고갈되지 않는 생기에서 비롯되는 무한하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였으리라고 본다.


식후 산책이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익히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한다. 자연은 단지 그림의 떡일 뿐이다.


물론 바쁜 현대생활 속에 쉽지만은 않지만  한 두 차례 정도는 누릴 수 있는 습관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것도 자신의 의지이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며, 행동은 습관으로 굳어지고 습관은 성격이 되어 결국 운명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바쁜 세상에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사실 소소한 것들이 가장 인생의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이라도 자연과 접하는 어렵지 않은 일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실천으로 옮겨 습관이 되어 온화하고 여유로운 성격을 다져질 수 있다면 결국 내 인생도 자연의 손에 달려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독서보다 산책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영감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더 높다는 말도 있다. 지쳐있는 코로나 시대에 더더욱 그만큼 자연의 힘을 빌어  마음과의 안정된 조화를 찾아 나가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더더욱 중요하다.


마음의 영혼을 찾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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