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교육도 빈익빈 부익부? - 시애틀한인뉴스 교육칼럼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교육도 빈익빈 부익부? - 시애틀한인뉴스 교육칼럼

지난 4월 19일부터 워싱턴 주의 대부분 학교들이 일부분이나마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아직 확실한 통계는 없으나, 대면 수업의 개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도된다. 


온라인 수업에 만족을 하는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은 거의 없는 것 같지만, 아직 대면 수업에 마음 편하게 참여할 분위기가 무르익지는 않았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전체 미국인들 중 50% 정도가 적어도 한차례의 백신을 맞았고, 16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도록 허용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단계이니 조금만 더 추이를 보고 결정하려는 마음일 것이다.

 

어떠한 결정을 하는지는 각 가정의 몫이겠으나, 그 결정의 결과는 작지 않을 것이니 자녀들이 처한 상황을 잘 파악해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지난 일 년 전 온라인 수업을 시작할 때, 필자의 칼럼은 이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 아마 교육 분야에서도 경제 분야의 현상을 묘사하는 어구인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나타날 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힘들고 집중하기 힘든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점차 공부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은 일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거의 습관적으로 비디오를 끄고 딴짓을 하거나 수업에 불성실한 태도가 몸에 배게된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공부를 위한 동기가 부여되어 있는 아이들은 이러한 조건 하에서도 열심을 놓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반면, 공부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았던 아이들은 점점 더 흥미를 잃게 되니 ‘학업면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상태’가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의 예는 아니지만, 이것이 현실로 나타난 통계를 본다. 한국의 서울시 교육청 산하의 서울 교육 정책 연구소가 얼마 전 조사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이 염려가 수치로 나타나 소름이 돋는 분들이 있으실 것이다. 


서울 지역 중학교 382곳을 대상으로 작년 학생들의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을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비교를 했더니, 중위권의 비율이 최대 10퍼센트나 급감했다고 한다. 즉, ‘학력 양극화’가 현실적인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 가을이 오고 다른 큰 변수가 없다면 백신의 접종률이 곧 집단 면역의 지경에 이르고, 16세 미만의 자녀들도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백신이 가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점에 다시 한번 우리가 이 팬데믹이 시작되던 시점의 긴장된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남은 시기를 잘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맘때 필자의 칼럼을 비롯한 대부분의 미디어들은 막 시작된 이 위기의 시기를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이 재난이 지나간 후에 큰 결실을 맺을 수도 있는가 하면, 일어설 힘도 없이 무너지는 상태에 처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이구동성으로 했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바이러스의 창궐 이전과 이후의 중간 지점에 살고 있는 현시대를,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삶에 바람직할, 또는 그 새 삶 속에서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생각되는 어떤 새 기준들을 세워나가는 과정으로 파악한다. 


이 과정에서 바람직한 태도는 이 새로운 삶의 기준/방식을 위한 필요를 먼저 통렬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엄숙하게 세워나가는 자세이다. 


막연히 곧 바이러스의 백신 접종으로 말미암아 곧 예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가겠지라는 기대에 기반해 잠시만을 모면하면 되겠다는 마음보다는 이 경계의 시대에 이르게 된 우리 자신을 돌아 보고 앞으로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살 세상을 보다 예측 가능한 세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 문턱을 넘으면 무엇이 오는가? 전적으로 이 문턱에 서게 된 이유들을 또는 이 문턱의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깨달으며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돈에 지나치게 마음이 팔려 주위 사람들의 곤경과 슬픔을 무시했다면, 그것을 깨닫고 그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삶으로 바꾸는 계기를 삼아 이 문턱을 지나면 행복한 (또는 지금의 불확실함을 벗어난 확실한) 상태로 들어 서게 될 것이다. 


그 깨달음과 실행의 정도에 따라 이후의 행복의 크기나 지속되는 기간이

다를 수 있을 것이고, 또 다시 인생의 어떤 지점에서 또 다른 크고 작은 문턱 위에 서게 될 때 그 정도가 결정될 것이다.


우리 자녀들과 부모님들이 교육의 면에서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맞게 될 이후의 세계는 경제학자들의 생각처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심각한 삶의 양극화에 이른다는 현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www.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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