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열모칼럼] ‘5.16 군사혁명’에 대한 인식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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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열모칼럼] ‘5.16 군사혁명’에 대한 인식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2021년 5월 16일은 “5.16 군사혁명” 60주년 되는 날이다.  1961년 이날 새벽에 일어난 “5.16 군사혁명”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당위성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견해가 맞서 이념분쟁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 주장은 “군인들이 정치적 탐욕으로 헌정질서를 어지럽힌 범죄행위”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4.19 학생의거 직후에 걷잡을 수 없이 계속된 사회혼란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한 의거”라는 주장이 맞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같이 서로 상반된 의견 때문에 혼란을 거듭하던 “5.16 군사혁명”에 대한 인식도 이재 半世紀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치 숲은 가까운 곳에서는 제대로 볼 수 없지만 멀리서 보면 전체 윤곽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러한 논리에서 역사는 반드시 후세의 史家에게 맡겨야 올바른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5.16 군사혁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근년에 출간된 역사 교과서에서 밝혀지고 있다. 


그 교과서가 바로 한국의 보수와 진보 성향의 역사 학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해서 2008년에 발간한 “한국 近 現代史”라는 대안 교과서인 것이다.


이 교과서에 의하면 “5.16 군사혁명”은 비록 합법 정부를 무너뜨린 쿠데타라고 하지만 당시의 사회환경을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사건이라고 기술했다.  


“4.19 학생의거” 직후의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이 일어나 거의 무정부 상태에 빠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4.19 학생의거”로 자유당 정부가 무너지고, 새로 탄생한 민주당 정부는 尹潽善 대통령이 이끄는 구파와 張勉 총리의 신파가 서로 대립해 갈등이 격화되어 국정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혼란 속에 학생 데모가 다시 가열되어 일부는 국회에 난입하고, 일부 학생들은 38선을 넘어 북조선으로 가서 김일성과 통일을 의논하겠다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발생한 것이 “5.16 군사혁명”인 것이다. 따라서 “5.16 군사혁명”을 오늘의 정돈된 사회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불가피한 時代性을 감안해야 정확한 역사적 인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5.16 군사혁명”으로 탄생한 군사정부는 “조국 근대화”라는 역동적인 국정지표를 앞세우고 1962년에 “제1차 경제개발 5개넌 계획”을 수립하고서 경부 고속도로, 호남 고속도로를 부설하는 동시, 포항에 제철소를 건설해 생산 기반부터 확충했다.

  

연이어 울산에 석유화학 단지, 구미에 전자 공업단지, 창원에 기계 공업단지를 건설하고, 새로운 과학의 미래를 다지기 위해 서울 홍릉에 KIST(한국과학기술원)을, 충청남도 대덕군에 대규모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해외에서 명성을 떨치는 우리의 과학자를 초빙해 오늘의 과학 선진국 기틀을 조성함으로써 “한강의 기적”을 창출했던 것이다.

      

군사정부는 연이어 가난한 농촌을 부흥시키고자 70년대 초에 “근면과 자조협동 정신”을 함양하는 새마을 운동을 전개했다. 


“새마을 운동”은 쓰러져가는 초가집을 개량하고 마을 안길을 넓히는 사소한 작업으로 시작해 결국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하나의 거대한 “민족적 의식개혁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이렇게 전개한 새마을운동에 대해 梨花女大 석좌교수로 있던 李御寧 박사는 “새마을운동이 우리 민족의 DNA 속에 잠재해 있던 신바람을 일으켜서 민족적 에너지를 분출시켜 오늘날 세계를 놀래게 하는 역동적인 한류를 만들어냈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전개된 새마을 운동을 오늘날 UN이 높이 평가해 저개발 국가에 대한 원조(UNDP)할 때에 새마을 운동 정신을 교본으로 삼는다고 한다.


이리하여 5.16 군사정부가 성취한 “한강의 기적”이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부흥시켜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에티오피아>의 원조가지 받아야 했던 대한민국을 오늘날에는 선진국 대열에 설 정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다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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