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열모칼럼] 天安艦 폭침 사건의 敎訓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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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열모칼럼] 天安艦 폭침 사건의 敎訓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올해의 顯忠日인 지난 6월 6일에 서울 동작동의 국립 현충원에서 천안함 생존자들이 추모의 행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는 피켓을 높이 들고 시위를 벌었다. 이로 인해 지난 2010년에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이 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2010년 3월 26일 밤에 서해의 연평도 해역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해군 천안함이 어뢰 공경으로 폭파해 침몰했다. 이 침몰한 군함에 타고 있던 104명의 장병 중에서 46명이 안타깝게도 모함과 함께 희생되었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우리는 대뜸 북한의 소행임을 직감했다. 그것은 북한이 이제까지 이 서해의 연평도 해역에서 이미  여러 번 도발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1999년의 6월 15일의 제1차 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의 제2차 해전, 2009년 11월 10일의 제3차 해전을 일으켰고, 다음 해인 2010녕 3웧 26일에 바로 이 천안함 폭침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을 알면서도 우리 정부는 아무 증거 없이 경솔하게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경우의 부작용을 고려해 국제 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 조사단에는 국내 전문가 50명,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캐나다에서 24명, 도합 74명이라는 대규모 조사단을 구성하고 물리적 조사와 과학적 실험을 반복했다.

 

국제 조사단이 이렇게 활동하는 동안 우리 해군도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사고 해역을 샅샅이 뒤진 결과 우리 한글로 “1번”이라고 뚜렷하게 쓰여진 북한 어뢰의 추진체를 찾아냈다. 이리하여 합동 조사단은 그해 5월 20일에 “천안함은 북한의 고성능 어뢰의 수중 폭발로 발생한 충격과 버블 효과에 의해 절단되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처럼 뚜렷한 증거에 의거해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도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일기 시작했다. 종북 좌파에서는 보수진영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개입설은 근거가 없다고 미리 선수를 쳤다. 그러면서 관계 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동시 이 사건 당시에 우리 해군이 교신한 내용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생존자들을 대중 앞에 내세워서 증언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그래서 침몰하는 함정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느라 부상 당해 치료 중인 이들 생존자는 환자복 차림으로 대중 앞에 나와 눈시울을 적시면서 “실종된 동료를 남겨두고 이렇게 나만 살아서 죄송하다”며 죄인처럼 고개를 숙였다.

  

이들 생존자는 죄인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다가 불의의 공격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우리의 해군이다.  이들이 무슨 죄가 있기에 대중 앞에 나와 이렇게 수모를 겪어야 했던가. 

      

이렇게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교묘히 이용하려는 친북 좌파 시민단체의 선동 때문에 이번에는 희생자 가족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들 유족들은 좌파 단체의 사주로 “희생자 가족 모임”을 구성하고서 해군을 가해자로 치부하고 자신들은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과격한 행동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시민들은 2008년의 “광우병 촛불 시위”를 연상케 하는 또 하나의 조작된 소요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다.

  

이와 같이 불안하던 때에 우리 해군의 UDT 장교가 나타났다. 이 장교는 바다 밑에 가라앉은 전우를 필사적으로 구출하다가 결국 순직하자 살벌한 행동을 보이던 유족들이 일제히 조용해졌다.  그러나 좌파 이념단체는 합동 조사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힌 보고서에 이의를 제기했다.


친북 좌파들의 이러한 성향이 오늘날에도 나타나 천안함 희생자 유족에 대한 예우를 이렇게 소홀히 하고 있는 반면에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서는 정성을 다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은 유람선을 타고 여행하다가 안전관리 소홀로 일어난 해난사고인데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진상조사를 촉구하면서 유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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