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인생의 황금기

전문가 칼럼

[박미영칼럼] 인생의 황금기

'인생 최고의 황금기는 자기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때이다.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리지 말라. 스스로 운명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스티브 구디어의 명언이다. 

보통 은퇴 후 노년에 접어든 시점에  인생의 황금기를 맛본다고 하지만 자신의 역량을 다 쏟아내기에 가장 큰 힘을 소진한 시기가 자신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겠다. 삶을 뒤돌아보면 그 황금의 시기가 청년 시절일 수도 있겠고, 중반일 수도 아니면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판사가 된 어떤 이는 목표를 이룬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보다는 목표를 향해 열정을 쏟은 학창시절이라고 말한다.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장 힘든 시기의 불안감으로 가득한 그때가 자신의 황금기라고 말한다. 힘들고 바쁘고. 피눈물 나는 기록이 없다면 기록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의 황금기는 화려하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결정으로 무언가를 향해 땀을 흘리는 바로 그 순간이다.

안정되고 여유가 생길 때가 황금기라고 생각하지만 열정을 쏟는 그 고통의 순간이 황금기라는 걸 모르고 지나칠 때가 있다. 

화가 미켈란젤로는 원래 조각가인 그에게 성당천정 프레스코 벽화를 그릴 기회가 주어졌다.  '천지창조'라는 주제의 그림을 천정에 4년 동안 매달려 그렸다. 그의 목은 굽히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조각가에서 유명한 화가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지금도 시스틴 성당에는 '천지창조' 그림을 보기위에 관광객은 이어진다. 아마도 미켈란젤로 인생의 황금기는 천정에 매달려 벽화를 4년의 시간이라고 전한다.

인생의 고비가 닥쳐올 때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다시 일어난다면 그 고통도 황금의 시기이다. 

몸통이 뒤집혀 고통스러워하는 거북이가 하늘과 나무, 구름, 나비 등 뒤집혀 펼쳐진 신비한 세계를 처음 접했다는 우화도 있듯이 하물며 인간의 삶이 순간 뒤집어져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혼란한 과정 속에서 목표는 언제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다.

비록 오랜 기간이 걸린다 해도 더 단단한 황금기를 향한 과정에 불과하다.

인생의 황금기는 연령대 없이 자신의 선택으로 펼쳐지는 피땀이 어느 시점에 찾아오느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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