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창작자의 포럼 : 다큐감독, 뮤지션, 사진작가 현진식의 시선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창작자의 포럼 : 다큐감독, 뮤지션, 사진작가 현진식의 시선

::현진식 프로필::

•다큐멘타리영화(감독)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2019 개봉)/바람커피로드(2016)

•영화(편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개봉)/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넷플릭스)/로그북(2021 개봉 예정)/엘리펀트보이(2018)/올드마린보이(2017) 외 다수

•음반(파울로시티)

Komoidoi(2020)/Resistance(2018)/Yellow(2017)/Fuzzy Nation/Imaginary Line(2015)-2016 한국 대중음악상 모던록 부문 후보

•음반(UHF)

Ultrahighfrequency(2012)

•음반(영화음악)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2019)/엘리펀트 보이, 화, 울림의 탄생 외 다수

•개인사진전: 여행자의 간격(일본 교토 사노갤러리, 2019)


음성기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 내에서 필자가 운영하는 ‘아트와 창의력’ 클럽방이 있는데 매달 창작자의 포럼이라는 주제로 창작자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창작 모티베이션, 창작관점 등을 나누며 토론해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에는 다큐 감독이자 뮤지션, 사진작가인 현진식님을 모시고 창작자의 포럼을 진행했었습니다. 


창작자로서의 관점이나 경험 등이 이 글을 읽는 또 다른 창작자와 예비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포럼 내용을 정리해서 나누어봅니다. 논제를 나누어 포럼을 진행해 가는 중간중간에 몇 가지 논점들을 잡아서 참가자들의 의견을 나누는 짤막 토론형식을 섞어나갔습니다. 

현진식의 어린 시절 기억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특히 그의 학창시절 최대 관심사/기억나는 애장품/등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당시 “유치원 다니던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그는 고등학생 때 기타를 접하고 연주와 밴드 생활에 빠졌지만 본인은 다른 학생들이 비해 재능이 없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고등학생 때 그림과 음악 등 예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예술가가 되리라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는 또한, “나의 모든 창착 영역의 원천은 열등감이다”라고 자신 있게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성장 과정 기억을 나누면서 다른 참석자들의 의견 또한 흥미로웠으며, 포럼 참가자 중의 한 명은 “현 감독님이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현재는 다큐 감독님이 되신 모습을 보면서 카메라로 그림을 그린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는 감상을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참가자는 본인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면서 “쓸데없는 것에 집중하는 이이였다”라는 중요한 의미를 던져주셨습니다.


*쓸데없는 것의 대한 정의를 나누다 보니 만인이 생각하는 정의는, 돈이 안 되는 것. 

몇 분들의 쓸데없는 것에 집중하는 경험을 들어보았습니다. 특히 참가자 중에 비눗방울 사진찍기 작업으로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의 작업을 소개했는데, 그 흔하고 사소한 오브제를 활용한 행동적 결과작업에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쓸데없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집중한다는 것은 몰입이라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통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창작자가 본인의 어린 시절을 덮어두고 살거나 묻었다고 사는데 오히려 각자의 성장배경은 본인의 창작영역을 지배라는 거대한 뿌리가 된다고 믿습니다. 개별적인 본인의 본질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대학전공과 현재 종사하는 분야는 동일한가?에 대해 참석자들과의 토론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현진식 다큐영화 감독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뮤지션과 사진작가로서의 창작활동이 감독 활동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보기도 했습니다. (그가 음악을 연주하고 활동한 ‘파울로시티” 그룹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비전공자로서 전문적인 일에 임하게 된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었습니다. 


두 개의 코드만으로 작곡한 연주곡이 탄생한 이유도 납득이 될 만큼 그의 작업이 단순히 순발력에 의존한 창작자는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창작자라면 한가지 영역을 파고드는 게 좋을까 여러 분야를 건드려보고 경험해보는 게 좋을까?에 대한 참석자들의 토론도 하였습니다.


현진식의 창작 모티프는 무엇인지에 대해 그의 대답은, “내 창작의 모티프라면 자신을 변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개의 다큐영화를 작업하면서 내가 변화되어 왔습니다.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를 만들면서 지적장애인 김지희를 통해서 그녀의 장애는 우리 모두가 삶에서 부딪히는 한계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죠. 우리가 그녀를 장애인이라고 경계선을 그을 필요가 없이, 삶에서 겪는 각자의 한계라는 장애를 누구나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창작자가 다른 창작자를 바라볼 때 어떠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까?


“영화, 음악, 사진 어느 것도 저는 체계적인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어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불안감이나 열등감이 깊었지만 부족하기에 실패도 할 수 있다고 도전한 용기가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인의 신념으로 자리 잡아 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라고 발언하는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기보다 스스로에게 무섭도록 객관적인 본인의 솔직함이 보였다. “가진 밑천이 하나도 없어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하는 젊은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내가 가진 게 없는 게 아니라, 내가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 이미 있는 것들을 발전시켜 나가는 관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옵니다”


그의 다음 작품 기획에 대해 들었다.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가 이성적 접근이었고 ‘바람 커피로드’가 감성적 접근이었다면 이 두 개의 다큐멘터리 영화의 공통점은 강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작품 또한 그런 공통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520 112th Ave. NE #2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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