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홍콩 금융권과 관계 재고 촉구…"금융범죄 허브화돼"

美의원들, 홍콩 금융권과 관계 재고 촉구…"금융범죄 허브화돼"

美하원 중국특위 위원장·간사, 옐런 재무장관에게 서한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홍콩이 금융범죄의 허브가 되고 있다고 미국 하원 의원들이 주장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 존 물레나르 의원(미시간·공화)과 특위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일리노이)은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홍콩이 신뢰받는 글로벌 금융 센터에서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의 권위주의 세력 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이 서방 통제를 받는 기술을 러시아로 수출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기 위한 위장회사 설립지가 되는 등 미국 무역통제 위반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지난해 홍콩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상품의 약 40%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될 수 있는 반도체 등 품목이라는 한 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에게 홍콩 금융권과 관계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서한 사본에는 "우리는 이제 홍콩, 특히 금융 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미국 정책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고 SCMP는 전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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