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大 보조금 4조원 회수해 직업학교 지원 검토"
05.26 19:13
자신에 굴복 거부한 하버드大에 금전적 압박 수위 더 올려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에 지급한 정부 보조금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를 회수해 직업 교육 기관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매우 반(反)유대주의적인 하버드에서 30억 달러의 보조금을 빼내 우리 땅 전역의 직업 학교들(trade schools)에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같은 방안이 "미국을 위해 얼마나 훌륭한 투자가 될 것이며,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 투자가 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전쟁 관련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들에 보조금 지급 중단을 압박하며 학내 인사 등에 대한 정부 개입 허용을 요구해왔는데, 하버드대가 대학 자율권 침해를 용인할 수 없다며 버티자 하버드에 대한 각종 지원을 차단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학내 외국인 학생 명단과 국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의 효력은 지난 23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일시 중단됐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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