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느낌"…'AI인재 사수' 나선 오픈AI

"도둑맞은 느낌"…'AI인재 사수' 나선 오픈AI

"메타의 인재 빼가기에 보상 체계 조정"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가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주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8명의 오픈AI 연구원이 메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메타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대응해 오픈AI가 보상 체계 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다른 테크 전문 매체 와이어드가 입수한 오픈AI 내부 메모에 따르면 마크 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지난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 메모에서 "지금 누군가 우리 집에 침입해 무언가를 훔쳐 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경영진이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면서 자신과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다른 오픈AI 리더들이 "(영입) 제안을 받은 이들과 대화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보상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최고의 인재를 인정하고 보상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지난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자사 엔지니어들을 상대로 이직 시 최고 1억 달러(1천370억원)의 보상 패키지로 영입을 시도했다면서 "미친 짓"이라고 직격했다.

메타가 오픈AI 연구원들을 잇달아 빼가는 것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프로젝트를 위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최근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를 위해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약 19조5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자 직접 AI 두뇌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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