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후 주가요동…이젠 AI 관련 대형주 얘기

실적발표 후 주가요동…이젠 AI 관련 대형주 얘기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 대기업이나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크게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 주가가 실적 발표에 따라 크게 오르내리던 이전 양상과 달라진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옵션시장 분석업체 ORATS의 데이터를 인용,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일반적인 주가 변동 패턴을 뒤집어 놓았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실적 시즌이 도래하면 JP모건이나 웰스파고 등 금융 대기업,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 일부,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메타플랫폼 등 빅테크들이 먼저 실적을 발표한다. 이후 몇 주 뒤 중소형 기업들의 차례가 된다.

중소형 기업들의 경우 유동성이 낮고, 유통주식 수가 적으며, 기관투자자 비중이 작아 대기업보다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 폭이 더 큰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ORATS가 7월 중순 시작된 2분기 어닝 시즌의 주가 변동을 분석한 결과 시즌 초기 변동성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주 주가가 더 크게 움직였다는 뜻이다.

ORATS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에 대해 동일한 행사가격의 풋옵션과 콜옵션을 동시에 거래하는 스트래들 전략의 수익성을 비교했다. 주가 변동성 크기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실적 발표 후 첫째 주 수익률은 평균 23%로, 과거 12분기 실적 발표 첫 주 평균수익률 -2%보다 훨씬 컸다.

이에 비해 넷째 주 수익률은 -6%로, 과거 12분기 평균인 -5%보다 조금 작았다. 중소형주의 주가 움직임이 이전에 비해 조금 작아진 것이다.

ORATS의 맷 앰버슨 설립자는 "최근 몇 주간 중소형주의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AI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가 변동을 크게 부추겼던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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