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장관 "백악관서 독립 약속 못해…업무수행과 별개 문제"
"트럼프는 특정인 기소 요구한 적 없고, 앞으로도 안 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이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약속을 거부했다.
블랜치 장관은 16일(현지시간) N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약속은 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법무장관도 그런 약속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항상 맡은 일을 수행하고 모든 사건을 수사하겠다는 것과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행동하겠다는 것은 크게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블랜치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특정 인물을 기소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한 번도 그렇게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일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블랜치 장관의 전임자였던 팸 본디 전 장관의 해임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기소 지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NYT)의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본디 전 장관을 향해 자신의 정적들을 기소하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본디 전 장관을 해임했다.
당시 법무부 부장관이었던 블랜치는 후임 법무장관으로 지명돼 이달 초 상원의 인준을 통과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블랜치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인단을 이끌기도 했다.
블랜치 장관은 필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것이 내 임무"라며 "수년간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랜치 장관은 워싱턴DC의 인공 연못 '리플렉팅 풀' 파손 용의자에 대한 공소기각 요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받은 제닌 피로 연방검사장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블랜치 장관은 "피로 검사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사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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