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뒷마당에 데이터센터 NO"…美기업 해외로 눈돌려

"내 뒷마당에 데이터센터 NO"…美기업 해외로 눈돌려

미 네오클라우드, 사우디 AI 기업과 데이터센터 이익공유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는 막대한 전력과 반도체가 필요하지만 '지역사회 협조' 또한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내집 뒷마당은 안된다"는 지역사회의 데이터센터 기피 현상이 번지면서 기업들이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AI 데이터센터 제공에 특화한 네오클라우드 업체인 '투게더 AI'가 사우디아라비아의 AI 기업 휴메인과 맺은 파트너십 내용을 전하면서 데이터센터 님비 현상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짚었다.

파트너십은 사우디에 25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핵심으로 한다. 투게더 AI가 휴메인으로부터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과 12만개의 AI 칩을 공급받는 대신 클라우드 수익을 휴메인과 나눈다는 내용이다.

투게더 AI는 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연간 50억달러(약 6조8천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투게더 AI 비풀 프라카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내집 뒷마당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것을 바라지 않는 지역이 늘고 있고 이미 많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때에 맞춰 사우디는 AI 칩에 굶주린 미국 기업들을 사우디 내 데이터센터로 유혹하고 있다.

휴메인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의 지나친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휴메인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루마 AI, 일론 머스크의 xAI(현재 스페이스X 편입) 등과 데이터센터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엔비디아, AMD, 퀄컴 등으로부터 AI 칩 구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휴메인은 리야드와 담만 두 곳의 데이터센터를 착공해 2027년초까지 250㎿ 규모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2034년까지 6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체 프로젝트 비용은 77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동지역 데이터센터 규모는 400㎿ 수준에 그친다.

전쟁 와중에 이란이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AWS의 데이터센터를 공격하는 일도 있었지만, 타에 큰아민 휴메인 CEO는 "전쟁으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을 모두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투게더 AI의 프라카시 CEO는 "2027년에는 미국보다 해외 데이터센터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fcour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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