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투자 2032년까지 9조 달러 전망…설비 확장 수익성에 경고

미국 AI 투자 2032년까지 9조 달러 전망…설비 확장 수익성에 경고

▶ WSJ 칼럼, 기술의 사회적 혜택과 투자자 수익은 별개라고 지적
▶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둔화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이 변수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2032년까지 총 9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대규모 설비 투자가 투자자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제임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18일 AI 투자 열풍을 1840년대 영국의 철도 투자와 2000년대 전후 광섬유망 구축에 비유했다.


이들 설비는 사회에 큰 혜택을 줬지만, 수익 실현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경쟁이 심해지면서 투자자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것이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스테인 판 니우에뷔르흐 교수는 최근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에서 2032년까지 미국의 AI 관련 투자 규모를 9조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해당 기간 연간 미국 국내총생산의 평균 3.2%에 해당하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투자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킨토시는 데이터센터가 늘어도 AI가 충분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투자금 상당 부분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봤다.


현재 반도체·냉각장치·발전기 공급업체의 실적을 떠받치는 건설 수요도 확장 국면이 끝나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에도 이런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15% 올랐지만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은 23배에서 15배로 낮아졌다.


마이크론은 주가가 세 배로 뛰었는데도 같은 기준의 주가수익비율이 5배를 밑돌았다.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 데이터센터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지난주 코어위브 주가는 24%, 마이크론은 11%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7.8%, 24.3% 떨어졌다.


매킨토시는 투자 계획이 이어져도 수익성이 부족할 수 있고, 투자가 축소되면 관련 공급업체의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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