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택가 인근 도로에 제트기 추락…탑승자 9명 전원 사망

플로리다 주택가 인근 도로에 제트기 추락…탑승자 9명 전원 사망

▶ 오스틴에서 바하마로 향하던 리어젯 60 사고…지상 피해 보고 없어
▶ 조종사 난기류·결빙 보고 뒤 급하강…FAA와 NTSB 원인 조사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주택가 인근 도로에 1일 제트기가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사고 지점은 웨스트팜비치 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6㎞ 떨어진 곳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현장 기자회견에서 지상에 있던 사람의 사망이나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사고기는 전세기로 이용할 수 있도록 등록된 리어젯 60으로, 텍사스주 오스틴-버그스트롬 공항에서 바하마로 향하고 있었다.


소유주는 델라웨어주 소재 법인이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사고가 오후 12시 50분경 발생했다고 밝혔다.


악천후 속 급하강…원인은 조사 중


사고 지역에는 당시 산발적으로 거센 폭풍우가 몰아쳤고, 사고기도 급강하 몇 분 전 강한 뇌우 구간을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뇌우가 사고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 관제 통신을 중계하는 라이브ATC에 포착된 교신에 따르면, 사고기는 3만5천 피트 상공에서 동쪽으로 비행하다 난기류와 결빙, 강수를 보고하고 2천 피트 상승을 요청했다.


이후 조종사는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구조를 요청하면서 항공기가 분당 1만 피트 속도로 하강한다고 보고했다.


몇 초 뒤에는 분당 2만 피트로 하강한다며 지상에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는 오른쪽으로 기운 채 지상에 떨어져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


항공 안전 전문가 스티브 아로요는 항공기가 양력을 잃고 급하강하는 실속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FAA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며, 당국은 사고 도로 주변을 통제하고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우회로 이용을 권고했다.


NTSB 기록상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는 올해 미국 항공 사고 중 두 번째로 많다.


앞서 6월 미주리주 버틀러에서 스카이다이빙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12명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약 1시간 전 인근 웨스트팜비치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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