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안전당국, 전조등 눈부심 우려에 차량 조명 기준 개정 추진

미 교통안전당국, 전조등 눈부심 우려에 차량 조명 기준 개정 추진

▶ AAA 조사에서 운전자 60%가 야간 전조등 눈부심을 문제로 지적
▶ 조명 높이·각도와 자동 상향등 등 검토…11월 9일까지 의견 접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전조등 눈부심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량 조명 기준 개정에 착수했다.


NHTSA는 지난달 6일 연방자동차안전기준 108호(FMVSS 108)를 손보겠다고 발표하고,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협의 규칙 제정 방식을 택했다.


차량 조명 기준에 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25년여 만이다.


조나단 모리슨 NHTSA 국장은 현행 기준이 안전을 높이는 최신 조명 기술의 도입을 막고 있다며 기준을 현대화하고 눈부심의 원인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숀 더피 교통장관은 조명 제조업체와 안전단체, 연구기관 등을 대표할 위원을 최대 18명 임명한다.


검토 범위에는 전조등 높이와 각도가 시야에 미치는 영향, LED와 자동 상향등 규정, 국제 기준과의 조화가 포함된다.


시민 의견과 위원 추천은 11월 9일까지 연방 규제 사이트 regulations.gov의 문서번호 NHTSA-2026-1981에서 접수한다.


운전자 60% “야간 눈부심 문제”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지난 2월 5~8일 운전자 1천92명을 조사한 결과, 60%가 해가 진 뒤 전조등 눈부심이 문제라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73%는 지난 10년 동안 눈부심이 더 심해졌다고 했다.


눈부심을 겪는 운전자의 92%는 맞은편 차량의 전조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고, 약 3분의 1은 뒤차 불빛이 거울에 반사되는 현상도 문제라고 답했다.


안경 착용자의 70%가 눈부심을 호소해 비착용자 56%보다 높았고, 여성은 70%로 남성의 57%보다 높았다.


나이와 키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전조등에 대한 불만은 오래된 문제로, NHTSA가 2001년 처음 시민 의견을 접수했을 때까지 다룬 어떤 안전 문제보다 많은 의견이 접수됐다.


LED와 차량 높이, 실제 도로 조건 쟁점


전문가들은 밝은 LED와 높아진 트럭·SUV의 전조등 위치를 눈부심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마운트사이나이 빛·건강연구센터의 존 불러 프로그램 디렉터는 LED의 희고 푸른빛이 더 거슬리고 불쾌한 눈부심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트럭과 SUV의 전조등은 승용차보다 높은 곳에 달려 있어 빛이 승용차 운전자의 눈높이로 향할 수 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매슈 브럼벨로 수석연구엔지니어는 자동차 회사들이 운전자에게 충분한 시야를 제공하면서 맞은편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아야 하는 상충하는 안전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NHTSA가 완성차의 실제 장착 높이나 방향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전조등 자체의 밝기와 세기를 평가하는 현행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불러 디렉터는 현행 기준이 백열전구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카메라와 센서로 마주 오는 차량을 감지해 해당 부분의 빛을 줄이거나 가리는 적응형 주행빔(ADB)도 개정 논의의 관심사다.


미국은 2022년 규정을 바꿔 이 기술을 일부 허용했지만, 브럼벨로 연구엔지니어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고 평가했다.


실제 도로 조건을 반영한 IIHS 시험에서 눈부심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은 차량 비율은 2017년형 21%에서 2026년형 5%로 줄었다.


기아와 현대차,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일부 SUV와 트럭의 강한 전조등을 기존 자리보다 낮은 곳에 배치한 것도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됐다.


관련 자료: [AAA 조사](https://newsroom.aaa.com/2026/03/new-aaa-survey-six-in-ten-drivers-struggle-with-headlight-glare/), [Repairer Driven News](https://www.repairerdrivennews.com/2026/03/24/aaa-survey-finds-6-in-10-u-s-drivers-cite-headlight-glare-as-problem-one-third-say-its-intensified/), [The Drive](https://www.thedrive.com/news/its-not-just-you-six-of-10-drivers-say-headlight-glare-is-a-problem).


워싱턴포스트의 토드 C.


프랭클 기자도 전조등 눈부심의 원인과 개선 움직임을 다뤘다.


원문: https://www.seattlek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80
<기사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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