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인전투기 시대 현실되나…美 두번째 업체도 시험비행 착수
제너럴 아토믹스 이어 안두릴의 시제기 시험비행…이르면 내년에 생산 수주
美, 2030년까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AI 전투기 1천대 이상 구매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미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유인 전투기와 협력해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자율형 무인전투기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두 번째 계약업체도 AI 무인전투기 시제기의 시험비행에 착수했다고 군사전문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머지 않은 시일내 소수의 유인 전투기와 다수의 AI 무인전투기가 협력해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의 시대가 열릴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미 군사전문매체 에어포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공군의 AI 무인전투기 개발 계약업체 중 한 곳인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은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YFQ-44A 시제기의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미 공군 AI 무인전투기 사업의 또다른 계약업체인 제너럴 아토믹스는 지난 8월 시제기인 YFQ-42A의 첫 시험비행을 실시한 바 있다.
미 공군은 차세대 공중전략의 핵심으로, 5세대 전투기인 F-22·F-35, 6세대 전투기인 F-47(개발 중) 등과 같은 유인 전투기와 AI 기반의 무인 전투기가 팀을 이뤄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개념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협업전투항공기(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미 공군은 모두 60억 달러를 투자해 CCA를 개발할 계획이고, 2030년까지 초기 작전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소 1천 대 이상의 CCA를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CCA는 유인 전투기를 도와 공격뿐만 아니라 정찰 작전, 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추진되고 있다.
공군은 지난 2024년 4월에 첫번째 CCA 계약업체로 두 회사를 선정했으며 두 업체의 시제기가 시험비행에 착수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에 두 CCA 모델 가운데 어떤 것을 생산에 투입할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CCA가 실전 배치되면 지금까지 전투기 운용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인크 미 공군장관은 안두릴 시제기의 첫 시험비행이 끝난 뒤 성명을 내고 "오늘 YFQ-44A의 첫 비행을 통해 CCA 프로그램에서 지속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 이정표는 경쟁이 어떻게 혁신을 촉진하고 납품을 가속화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안두릴도 성명을 통해 YFQ-44A의 컨셉트에서 첫 비행까지 556일이 걸렸다고 소개한 뒤 "이는 최근 역사상 어떤 주요 전투기 프로그램보다 빠른 속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두릴은 "(시제기의) 모든 활주 및 비행시험은 반자율(semi-autonomou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것은 항공전력의 새로운 시대이며, 스크린 뒤에서 항공기의 비행을 (원격으로) 조작하는 운용자는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bings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