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발' 국내선 항공편 감축 해제…오늘부터 정상화
지난 7일부터 5천500여편 취소·2만3천편 지연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적 업무정지(셧다운)가 40여일 만에 종료됨에 따라 미 국내선 항공편 감축 조치도 끝나게 됐다.
로이터통신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연방항공청(FAA)은 일요일인 16일(현지시간) 밤 성명을 내고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월요일인 17일 오전 6시(한국시간 17일 오후 8시)를 기해 국내선 항공편 감축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셧다운에 따른 관제사 부족으로 지난 7일부터 항공사에 항공편 감축 조치를 부과한 지 열흘여만이다.
감축 조치에 따라 5천500여편이 취소되고 2만3천편이 지연되는 등 미국 국내선 운항에 차질이 잇따랐고 시민 상당수가 불편을 겪었다.
브라이언 베드포드 FAA 청장은 인력 수급 우려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덕분에 이번 감축 종료 조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정상적 운영으로의 복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상당수 항공사는 감축 조치의 종료를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몇몇 주요 항공사 관계자들은 익명을 전제로 17일자 항공편을 취소하지 않았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16일 항공편 취소율은 40개 주요 공항에서 0.25%에 불과했다. 셧다운 여파가 없던 평소보다도 낮은 취소율이다.
FAA는 항공사들의 감축 조치 비협조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축 명령 당시 제한을 초과해 운항된 항공편마다 최고 7만5천달러(약 1억1천만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AA는 당초 10%까지 점진적으로 항공편 감축 비율을 늘리려다가 셧다운이 종료 수순을 밟으면서 6%에서 멈췄다.
셧다운은 지난달 1일 시작돼 43일째인 지난 13일 역대 최장기 기록을 쓰며 종료됐다.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 관제사들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당국은 항공편 감축 조치를 단행했고 11월말 추수감사절 연휴에 시민들이 고향을 찾을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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