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도, 전쟁도 끝나…투자자 관심은 금리


스페이스X 상장도, 전쟁도 끝나…투자자 관심은 금리

워시 신임 연준 의장 17일 기자회견에 촉각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지난주 사상 최대 규모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동전쟁 종전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새 의장을 맞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한 뒤 가질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직접 밝힐 예정이어서 그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도 오는 19일 재개방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14일 저녁 뉴욕 증시 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0.8%, 나스닥 100 선물은 1.6% 각각 오른 상태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4~5%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상장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제 100일 넘게 지속되면서 시장을 짓누른 중동전쟁 종식이 시장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지에 기대감을 갖는 한주가 펼쳐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우선 워시 의장이 가질 첫 기자회견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워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공공연히 밝혀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건 연준이 최근까지 유지해온 '통화 완화적 기조'를 철회하느냐다.

지난 4월 회의에서 지역 연방은행총재(연은) 총재 3명이 이 표현을 유지하는 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서 연준 내에서도 통화 완화보다는 긴축 쪽으로 입장을 전환해야 한다는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이란 전쟁 종전이라는 커다란 새 변수가 불거진 만큼 워시 의장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뉴욕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에드 알-후세이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워시 의장은 통화 정책에 대해 오랜 기간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없어서 다들 그의 속마음이나 입장을 추측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신임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나 공식적으로 연준 입장을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첫 기자회견이 어떤 모습일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종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시장은 워시 총재의 역량을 시험할 것"이라며 "그는 금리를 동결하고 완화 기조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데뷔한 스페이스X의 주가 흐름도 관심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주가가 19% 상승한 160.95달러로 마감해 앞으로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과 오픈AI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해 왔는데 이번처럼 주식이 대규모로 늘어나는 초대형 IPO가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LC 매니지먼트의 덱 멀라키 매니징 디렉터는 "스페이스X 상장 후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았다면, 특히 IPO를 앞둔 다른 대기업들에는 악재가 되었을 것"이라면서 "지난 12일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AI 기업들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관련 투자 모멘텀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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